(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포항시가 폭염 장기화에 따른 농축산물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긴급대책을 수립하고 농가 지원에 나섰다.
포항시는 2일 폭염 장기화로 인한 농축수산물의 피해 최소화와 안정생산을 위해 예비비를 확보해 분수호스, 양수기, 칼슘제, 송풍기, 동력안개분무기 등을 긴급하게 농가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 지역은 지난 7월 12일부터 26일까지 폭염특보가 15일간 발효되어 밤에도 온도가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지속됐으며, 8월 2일 다시 폭염 특보 발효되면서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폭염 장기화로 여름사과에는 일소현상이 발생했다. 밭작물은 생육저조, 잎마름, 위조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가축은 8월 1일 기준으로 한우 2두, 돼지 130두, 닭 2,818수(평시 2~3수/1만수, 폭염이후 7~10수/1만수)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포항시 농업기술센터는 선제적 대응을 위해 지난 7월 11일부터 폭염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했다. 7월 27일에는 시·구청 산업과장 및 읍·면장 등 시 전체 관계부서장이 모여 긴급회의를 열어 휴일에도 양수장비 및 분수호스를 농가에 공급했다.
또한 방역차량이 대기해 축산농가에서 요청 시 신속 출동해 축사지붕 물 뿌리기, 사과 일소현상 방지를 위한 칼슘제 살포는 물론, 농업인에게 농작업 및 농축산물 관리요령을 문자 메시지로 발송해 알렸다.
김진근 포항시 농업기술센터장은 “8월 중순까지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폭염대책 상황실을 계속 유지하고 피해 일일상황 파악 및 취약지역 현장 수시 순찰을 강화하고, 물이 부족해 요청하면 들샘개발, 하천굴착, 관정개발을 신속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