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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김종연 대구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 인터뷰

제2의료원 설립 공공의료기관 확충 측면에서는 공감, 감염병의 대응을 위해서는 100% 동의 안해.

 

(데일리대구경북뉴스=이준호 기자) 김종연 대구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이 12월 4일 양파TV뉴스, 더팩트뉴스, 내외뉴스통신, 모던뉴스, 데일리대구경북뉴스와 인터뷰를 가지고, 대구시의 공공보건의료 정책과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설립 취지는 무엇인가?

대구 시민의 보편적인 건강서비스 지원하는 것이 공공의료의 가장 기본적인 가치이다. 지역에서 공공의료를 제대로 방향성을 잡고 확충해나가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은 협력체계 안에서 대구의 맞춤형 공공의료 정책을 마련하고 지역의 건강문제를 모니터링을 통해 발굴하고 관련된 유관기관들을 연계 협력 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공공의료에 대한 중요성이 사회적으로 부각되었는데 공공의료지원단이 지역 감염병에 대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많은 시민들이 공감했다. 사실 공공의료의 영역 중 필수의료 서비스가 있고 그 안에는 감염, 응급, 외상, 분만 등이 있다. 공공의료지원단에서 대구시의 감염병 위기상황 대응에 대해 저희가 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찾아 나갈 것이고 감염병 하나만 두고 움직이는 조직은 아니기 때문에 전반적인 대응 사안을 대구시에 건의 할 것이다.

 

▲코로나19 최일선에서 일하셨는데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우리나라 첫 번째 환자가 생긴 이후 국가방역체계가 올라가는 동안 저희 나름대로 병상, 자원 등을 확충했지만 사실 저희가 해나간 부분은 가지고 있는 자원 안에서 한 것이지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한 고민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 같다. 31번 환자의 확진 상황을 시에서 알고 이야기를 할 때 준비를 해왔으니 크게 문제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31번 확진자 이전만 하더라도 신천지같은 집단감염 없었기 때문에 신천지라는 사실을 알고 당황하기 시작했다.

 

▲대구공공의료하면 대구의료원이 있다. 최근 대구의료원장에 대한 청문회나 행정감사 등에서 공공의료의 역할보다는 경영실적에 대한 지적이 많았는데?

사실 그렇게 가면 안 되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반성해야하는 것이 진주의료원 폐쇄사건이다. 진주의료원 사태에서 무엇을 반성해야하는가? 나와는 상관없는 기관이고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이미지가 국한되어 있었기 때문에 안타깝지만 내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 것이다. 진주의료원이 적자가 난데에는 물론 경영 문제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예를 들어 음압병실이나 신생아 중환자실은 운영할수록 적자가 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고 자본의 논리를 따르면 민간의료기관에서는 최소로 운영해야 할 범위까지만 운영하기 때문에 나머지 부족한 부분은 공공영역의 병원이 해야 하는 것이다. 민간의료기관에서 경영 논리상 이윤이 나지 않아 하지 않는 일들을 하다보면 적자가 날 수 밖에 없고 이것은 결국 공공기관이 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적자가 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제2대구의료원과 경상권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에 대한 언급이 많이 나왔는데 그 차이는?

양산의 부산대학 병원이 지정된 감염병 전문병원이 만약 대구가 지정되었다고 해도 병상 부분 등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많은 분들이 착각을 하시는데 감염병 전문병원은 국가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전달체계에서 가장 상위에 있는 병원인 것이다.

 

그래서 공공의료기관 확충 측면에서 제2의료원 설립에는 공감을 하지만 감염병의 대응을 위해서는 제2의료원 설립에 100% 동의하지는 않는다.

 

▲당시 정세균 국무총리의 역할은?

상당히 많은 역할을 했다. 현안들을 직접 발로 뛰며 도와주셨다. 사실 중앙은 잘했고 대구는 못했고, 중앙은 못했고 대구는 잘했고 라고 나눠서 볼 수 없는 게 실제 처음 경험한 일들로 기존에 나오는 감염병 대응지침과 맞지 않는 것도 너무 많았다. 생활치료센터를 만드는 과정도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어떻게 운영해야할지도 몰라 막막했다. 이런 것들을 중앙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빠른 속도로 진행 될 수 있도록 총리실 주관으로 한 회의를 2일, 3일마다 해가면서 현안이 해결될 수 있도록 애썼다.

 

예를 들어 신천지 전수검사 하기로 하고나서 선별진료 여력이 안 되었다. 고민 끝에 이동형 검체팀 구성하자고 했는데 의사가 필요했다. 어떻게 할까요? 하니 그 다음날 이동형 검체팀이 구성도 되기도 전에 공중보건의 지원이 되었다. 빠르게 의사결정이 되고 실제로 잘 작동된 사례이다.

 

▲대구의료원 예산이 삭감되었는데 한정된 예산으로 제1의료원을 확충을 하는 게 맞는지 제2의료원 설립을 해야 하는지?

저에게 지금 당장 제2의료원을 지어야하는지를 물으면 아니라고 할 것이다. 대구는 2차 의료기관의 허리역할을 하는 병원이 부족해 환자들은 3차 의료기관과 1차 의료기관으로 병원이 분산된다. 2차 의료기관이 잘 안 들어오는 이유는 돈이 안 되기 때문이다. 허리역할을 해줄 수 있는 병원을 만들어야 하는데 대구의료원이 그 역할을 못하고 있다. 전체 그림을 봤을 때 진료는 받을 수 있는 병원은 있지만 양질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지를 보면 아닌 것이다. 전국에 과밀화병원 상위 10위안에 대구 상급병원이 다 들어간다. 과밀화 해소를 위해 사업을 추진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2차 의료기관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제2의료원 설립이 장기적으로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단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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