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시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과 혼자 사는 어르신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크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성금과 물품을 기탁하는 응원의 손길이 이어져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상주시에 따르면 지난 2월 25일 농업회사법인 (주)더 상주가 3백만원을 기탁한 것을 시작으로 상주 출신 이상배 ㈜칸나 대표가 5천만원, 상주시의회 안경숙 시의원 1천만원, 상주시인터넷기자협회가 1백만원을 기탁했다. 시 집계 결과 3월 3일까지 총 22건에 9천50만원의 성금이 모였다.
이와 함께 상주 해청농기계는 충전식 소독분무기 25대를, 한솔생명과학(주)는 손 소독제 10,000개를, ㈜매지션은 마스크 30,000매를 기탁하는 등 총 26건, 6천만원 상당의 물품이 들어왔다.
성금과 물품은 저소득층, 사회복지시설 입소자, 독거노인, 코로나19 자가 격리자 등에게 전달되고 있다.
학생들의 응원도 눈길을 끌었다. 심지윤(우석여고 2학년), 심서현(성신여중 3학년) 자매는 직접 쓰고 포장한 손 편지와 사탕 꾸러미 200여 개를 ‘상주시 코로나19 종합대책 T/F팀’에 전달했다.
손 편지에는 “코로나 사태로 고생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간식을 준비했다. 큰 건 아니지만 맛있게 드시고 힘이 팍팍 나셨으면 좋겠다.”는 격려의 글이 적혀 있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상주시지부는 위기 극복을 바라는 현수막을 시내 곳곳에 내걸어 시민들을 응원했다.
3월 4일에는 대구은행 상주지점(지점장 전수환)이 상주시청을 방문해 코로나19 특별성금(이천만 원)을 기탁했다.
전수환 지점장은 “성금 기탁이 지역 주민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을 위해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은행 상주지점은 매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상주시종합복지관과 연계해 무료급식 봉사활동, 어버이날 카네이션 달아주기, 초복 삼계탕 후원, 추석선물 후원, 동절기 연탄나눔봉사 등을 하고 있다.
하상섭 행정복지국장은(코로나-19 대응 TF팀) “성금 기탁에 감사드리며 코로나-19가 조기에 종식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같은 날 ㈜시너스텍(대표 김주헌)도 코로나19 특별성금 일백만 원을 기탁했다.
김주헌 대표는 고객사에게 시스템 설계부터 제품 생산 및 시공, 설치 등에 이르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기업인 상주시 출신 출향인사로 지역의 발전을 이끌 인재 양성에 보탬이 되고자 장학금을 기탁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다.
김주헌 대표는 “이번을 계기로 지역주민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취약계층을 위하여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2일에는 상주서문교회(목사 조성래)에서 코로나19 특별성금(삼백만 원)을 기탁했다.
조성래 목사는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취약계층을 위해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상주서문교회는 매년 상주시에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하고 관내 어려운 이웃에게 백미 지원, 집수리, 장학금 지원과 같은 다양한 복지 사업을 추진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상주시 북문동(동장 송주수)에도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성금기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28일 세천재가노인복지센터를 운영하는 박혜숙 대표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을 위해 특별성금으로 1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3월 3일에는 부원동의 농업인 성동환씨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수고하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현금 100만원을 기부했다.
송주수 북문동장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지역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자발적으로 지역 주민 돕기에 나서줘 매우 감사하다”며 “행정기관에서도 조속한 종결과 피해 주민 지원에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상주시 신봉동에 소재한 묘견암(주지스님 정법)은 3월 4일 신흥동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방지와 극복을 지원하기 위한 희망성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정법 주지스님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지역 주민들에게 부처님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길 바라며 조속한 종결과 피해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묘견암은 창건된 지 100여년 된 사찰로 상주 시내에 위치하고 있다. 매년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하는 등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이 소외받지 않도록 온정을 전하고 있다.
최종운 동장은 “묘견암의 지속적인 후원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복지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 사회 복지 증진에 이바지 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조성희 상주시장 권한대행은 “범국가적인 위기 속에 온정의 손길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하나로 모아진 희망과 온정의 손길이 지금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상주시는 지난달 2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하고 감염병 위기 단계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이후 6개반, 22명으로 ‘코로나19 종합대책 T/F팀’을 신설한 뒤 추가 확산 방지와 차단 방역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