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보고 즐기며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고령으로 힐링 여행 뗘나보자~”
1500년 전 고대국가 대가야의 맹주국이었던 고령은 경북의 유교문화권, 신라문화권과 함께 가야문화권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중심지다.
아울러 대가야의 도읍지 고령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동글동글한 무덤 능선이 관광객을 맞는다. 바로 세계유산등재 신청을 앞두고 있는‘지산동 고분군’이다.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704기로 그 숫자와 고분군의 크기에 놀라게 된다.
고령은 역사와 문화, 관광과 체험의 장점을 살린 미래형 복합문화 공간들의 활성화로 명품 관광도시로 자리 잡아 가고 있으며, 단순히 보고만 가는 방식의 관광에서 탈피해 먹거리과 볼거리, 머무는 통합관광의 차별화한 운영으로 명품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 대가야의 삶이 흐르는 역사의 현장
1. 가야시대 최대규모의 지산동고분군
대가야읍 지산리 일대에 분포하고 있는 가야 최대의 고분군이다. 대가야읍을 감싸는 주산의 남동쪽 능선 위에 우리나라 최초로 발굴된 순장묘인 지산동 44․45호분 등을 포함하여 크고 작은 700여 기의 고분이 분포하고 있다. 대가야 양식의 토기와 철기, 말갖춤, 금관과 금동관, 장신구 등 최고급의 유물이 출토 됐으며, 대체로 5∼5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견된 ‘토제방울’은 건국신화가 유물에 투영되어 발견된 최초의 사례로 지산동 고분군을 비롯한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 가야사는 물론 한국 고대사 연구의 획기적인 자료가 될 것이다.
2. 대가야사를 한눈에 대가야박물관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상설전시실은 대가야 및 고령지역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구석기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역사와 문화에 대한 설명과 유물을 전시해 놓았다. 기획전시실은 연간 1∼2회정도 특정 주제를 설정하여 기획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또한 박물관과 연계돼 있는 왕릉전시관은 국내에서 최초로 확인된 대규모 순장무덤인 지산동 44호분의 내부를 원래의 모습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관람객들이 실물 크기로 복원된 44호분 속으로 들어가, 무덤의 구조와 축조 방식, 주인공과 순장자들의 매장 모습, 부장품의 종류와 성격 등을 직접 볼 수 있게 꾸며져 있다.
※ 현재 대가야박물관(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은 전시개편으로 2020년 4월초까지 휴관중이며, 어린이체험학습관 및 왕릉전시관은 이용이 가능하다.
3. 악사에서 가야금 창시자로 우륵박물관
가야금을 창제한 악성 우륵과 관련된 자료를 발굴·수집·보존·전시하여 우륵과 가야금의 세계를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건립한 ‘우륵과 가야금’테마박물관이다.
아이들에게는 우리의 고유 악기인 가야금과 창시자인 우륵을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는 살아 있는 교육장으로, 어른들에게는 잊혀져 가는 전통 음악의 향기를 간직할 수 있도록만들어 주는 곳이다. 내부에는 우륵의 생애와 가야금의 기원에 대한 영상·그래픽과 가야금, 아쟁, 해금 등 전통 국악 현악기를 전시해 두었다. 악기의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코너도 마련해 학습과 관광코스로 더없이 좋은 곳이다.
팁으로 우륵국악기연구원에서는 매년 5월에서 10월 사이 고령 가야금 가족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가족 단위로 60개 팀이 참가해 직접 가야금 제작과 연주를 체험한다.
4. 대가야 역사와 문화를 찾아…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대가야의 도읍지로 토기와 철기, 가야금 문화를 찬란하게 꽃피웠던 대가야의 역사를 테마로 해 조성한 관광지이다. 신비한 나라 대가야역사문화체험, 대가야탐방숲길, 대가야 시네마 등의 시설과 통나무로 지은 왕가마을펜션(10동)과 세미나실, 인빈관, 캠핑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다.
여름철에는 어린이 물놀이장이 개장 되어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대가야농촌체험특구는 30여종의 농작물을 재배하고, 농기구 전시관, 원두막, 고상가옥 체험 등 농촌 풍경을 볼 수 있는 장소로 꾸며져 있다. 그 옆으로는 캠핑장이 있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 만큼 인기가 많은 곳이다.
5. 대가야인의 생활을 체험하다. 대가야생활촌
경북 3대문화권사업 일환으로 고령군 대가야읍 고아리 일원 조성된 대가야생활촌은 2019년 4월 개장했다. 대가야생활촌은 1500년 전 대가야시대로 안내해주는 ‣ 인트로영상관, ‣ 대가야 의식주 생활상을 재현한 인줄마을, ‣ 대가야를 대표하는 철기와 토기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불묏골과 공방촌, ‣ 전통나룻배 탑승체험이 가능한 골안 마을, ‣ VR용사체험을 즐길 수 있는 메나릿골, ‣ 대가야 원정대 일원이 되어 원정선 하지호에 승선할 수 있는 주산성전시관 등
기와마을과 초가마을로 이루어진 전통한옥 숙박시설 등 학습체험과 관광숙박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명품관광지로 가야문화권을 대표하는 관광지이다.
6. 낙동강으로 통하는 관문 개경포공원
개경포기념공원은 낙동강을 끼고 있는 고령군 개경포의 역사적 의미를 되돌아보기 위해 2001년 조성됐다. 개경포는 조선시대까지 경상도 내륙지역의 곡식과 소금을 운송하던 커다란 포구였다.
배를 타고 가는 길이 너무 아름다워 낙강칠현이라 불렸으며, 송암 김면, 옥산 이기춘, 청휘당 이승 등이 뱃놀이를 즐기며 시를 읊은 곳이기도 했다. 그리고 1592년 임진왜란 때에는 의병장으로 활약하던 송암 김면이 궁중보물을 탈취해 운반하던 왜적 1,600여명을 수장시키고 보물을 되찾은 현장이기도 하다.
개포는 옛날 개산포라 불리웠다. 팔만대장경이 강화도로 부터 운반될 때 서해와 남해를 거쳐 낙동강을 거슬러 온 배가 도착한 곳이 개산포였다. 영남 일대의 승려들이 이곳에 도착한 경판을 머리에 이고 해인사까지 운반했다 하여, 이후 경전이 도착한 곳이라 해 개경포(開經浦)라 부르기 시작했다.
개경포공원은 개포나루의 역사와 팔만대장경 이운 조형물, 주막촌 등이 있어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 쾌적한 자역 속 쉼터
1. 산림녹화의 산 교육장 대가야수목원
고령 금산재는 ‘낙동강유역 산림녹화비’가 건립되어 있는 등 녹화의 얼이 깃든 장소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산림녹화의 위대한 위업을 일구어 낸 조상들의 피땀 어린발자취가 남은 곳에 산림녹화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대가야수목원’을 조성했다. 대가야수목원, 산림녹화기념관, 수석·분재관, 녹음분수광장 등이 갖추어져 있어 탐방객들에게 힐링의 장소로 각광 받고 있다.
2. 낙동강으로 통하는 관문 미숭산자연휴양림
대가야읍 신리마을 인근의 미숭산자연휴양림은 산림문화 휴양관(1동), 숲속의 집(2동), 황토집(2동)등 친환경적인 자재를 사용한 숙박시설과 산책로, 등산로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는 산림문화 휴양시설이다. 해발 300M 지점에 위치해 주변 경치가 좋고 울창한 숲속에서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가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해 주는 공간이다.
□ 자연 속 힐링 농촌체험마을
1. 전국 최고의 가야금 체험장 가얏고마을
대가야국 가실왕의 명을 받은 악성우륵이 가야금을 이곳에서 제작해 연주하니 소리가 정정하게 울려 정정골이라 했다. 가얏고마을은 12현의 아름다운 가락이 울려 퍼지는 가야금의 마을로서 아늑하고 정겨운 주위 환경속에 숙박시설, 체험시설, 대형 문화관을 갖추고 있다.
가야금연주, 미니가야금만들기 등 문화체험과 함께 딸기따기, 밤줍기, 김치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테마 마을이다.
2. 자연과 벗이되는 아름다운 낫질신리마을
신리마을은 옥담, 음지마, 낫골 세 개의 부락을 이루고 있으며, 고령 제일의 오지로 오염되지 않은 산과 물이 있다. 맑은 물, 깨끗한 자연에서 재배한 무농약 쌀은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며 미숭산의 산림에서 나오는 산나물과 송이는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또한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농촌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두부만들기 체험을 비롯하여 계절별로 벌꿀채밀 체험, 모내기체험, 고구마캐기 체험, 메뚜기잡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3. 전통문화 체험 1번지 개실마을
조선 중엽 무오시화 때 화를 입은 영남 사림학파의 종조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후손들이 모여 사는 세거지 마을 80%가 한옥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을에는 김종직의 종택, 사당 등 고택과 점필재 김종직과 관련한 유적이 많이 남아 있어 한국 전통마을의 미를 느낄 수 있다. 개실마을은 전국 최우수 체험마을로 선정되어 3회에 걸쳐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엿 만들기, 떡만들기, 전통혼례체험 등 여러가지 체험프로그램과 함께 다양한 규모의 한옥스테이를 즐길 수 있다.
4. 야외물놀이장을 갖춘 현대식 농촌휴양마을 예마을
예마을에 들어서면 조형미가 느껴지는 예마을 건축의 아 다움이 가장 먼저 우리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고급 유럽풍의 아늑한 건물과 넓은 잔디광장이 어우러져 다양한 시설에 설레면서도 동시에 아늑함이 느낄 수 있다
2개의 센터건물과 숙박시설, 야외물놀이장, 잔디광장, 카라반, 오토캠핑장, 체험장, 마방 등을 고루 갖춘 가족형 리조트트로 계절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 고령군 대표축제
1. 대가야체험축제
매년 4월에 대가야읍 일원에서 펼쳐지는 ‘대가야체험축제’는 1,500년 전 대가야시대 생활과 문화, 예술 등 대가야인의 삶을 테마로 하여 대가야의 독특한 문화를 접목시킨 차별화된 체험축제로 ‘2015년 대한민국 우수축제’로 지정된 고령의 대표축제이다.
매년 주제를 달리하여 열리는 대가야체험축제는 단순한 체험을 벗어나 문화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축제로 남녀노소 모두가 보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이다. 특히, ‘세계 현 페스티벌’, 뮤지컬 ‘가얏고’ 그리고 우륵의 사랑을 스토리한‘사랑, 다른 사랑’공연은 관광객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테마별 체험과 함께 고령의 개실마을, 가얏고마을 등이 참여하는 농촌체험 부스와 함께 딸기 따기 체험으로 따뜻한 농촌의 정과 소박한 농촌사람들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2. ‘콫 페스티벌’
가을을 여는 대표축제 ‘콫페스티벌’은 코스모스군락지인 어북실에서 열리는 축제이다. 포토존과 함께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고, 플리마켓, 푸드트럭이 운영되어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올해는 10월 3일부터 10월 6일 그리고 10월 9일에서 10월 12일까지 개최했다. 특히 이번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찾아가는 과학관’과 함께해 리버마켓 운영 등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더욱 다채로운 행사를 제공했다. 10월 3일 펼쳐진 불꽃놀이는 환상적인 가을밤을 선물했다.
3. 왕릉길 걷기 대회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며 시작한 ‘왕릉길 걷기 대회’는 올해로 9회째를 맞는다. 지산동 고분군을 걸으며 점점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대가야로의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내려오는 길에는 대가야박물관과 왕릉전시관을 들러 대가야인의 삶을 느껴 보자
특히 이번 행사는 11월 9일로 고령 장이 서는 날이다. ‘철의 왕국 대가야’에서 3대째 대가야 장인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대장간에 들러 옛날 전통방식 그대로 만들어지고 있는 농기구도 보고 전통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을 듬뿍 담아 가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