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경주시(시장 주낙영)는 2일 전국적으로 사상 최악의 폭염이 장기화됨에 따라 매년 반복되는 폭염에 대비하고 항구적인 폭염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T/F팀을 구성·운영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는 지난 30일 국소장회의에서 나온 주낙영 경주시장의 특별지시사항으로 마련됐다.
주 시장은 “유례없는 폭염이 3주가량 지속되면서 자연재해에 준하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으로,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폭염대책T/F팀을 구성하고, 각 부서의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과 함께 항구적인 폭염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시는 2일 영상회의실에서 강철구 부시장 주재로 ‘경주시 항구적인 폭염대책 회의’를 갖고, T/F팀 및 자문단 구성방안을 비롯해 추진방향 및 주요 추진사업 유형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시는 도로, 교통, 농축수산, 취약계층, 공원, 체육, 하천, 공원 등 11개 분야 13개 부서를 중심으로 항구적 폭염대책의 추진 방향과 운영 계획을 구체화하고, 전체 부서를 대상으로 세부 시책과 장기과제를 발굴해 이달 중으로 최종 T/F팀 구성과 시행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또한 방재, 토목, 조경, 도시계획 등 각 분야별 유관기관, 시민단체, 대학교수를 비롯한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T/F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날 논의된 주요 추진사항으로는 시민과 관광객의 접근이 용이한 지역에 물놀이장, 바닥 분수, 도심 인공폭포 등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휴식 공간과 시설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또한 남천과 북천 등 주요 하천의 낙차보와 유수지 등 저류시설물을 정비해 저수용량을 늘이고, 하천 유지용수 확보와 친수공간 조성에도 주력하고, 도시 열섬현상에 따른 시가지 온도를 낮추기 위해 도로 살수시스템, 버스승강장 쿨링포그, 도심 횡단보도 녹지 조성 등 쾌적한 도심 공간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강철구 부시장은 “폭염으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현상은 기상이변으로 인해 매년 반복되며 장기화될 전망이 높다.”면서 “당면한 폭염상황에 대한 선제적 예방대책과 함께 멀리 내다보고 근본적인 항구대책 수립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는 이달 말까지을 폭염중점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폭염 피해 발생시 신속한 대응과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종합상황실을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
실시간으로 폭염 상황에 대한 정보를 시민과 공유하는 한편 전 지역 경로당, 마을회관 등 194개소를 무더위 쉼터로 지정 운영하고, 취약계층의 온열질환자 발생 예방과 긴급 구호 체계도 더욱 강화했다.
앞서 지난주에는 예비비 1억7천만원을 긴급 투입, 주요 도로 살수차 운영과 그늘막 쉼터를 확대하고, 관수시설을 갖추지 못한 밭 작물 우심지역 32개소에 농업용수 10톤 규모의 이동식 물탱크인 물백 100개를 구입해 설치에 나서고 있다.
또한 무더위로 인한 가축 피해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축사 차광막 설치, 지붕 물 뿌리기, 송풍기 이용 공기순환, 가축면역력 증진을 위한 비타민 제제 투여 등 축산농가 폭염피해 예방지도에 적극 나서는 한편 축사환경 및 가축생산성 향상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도 조기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