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이준호 기자) 장재형 공무원 노조 활동가가 15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갑질간부에 대한 제 식구 감싸기를 하는 대구시를 규탄하며 삭발식을 진행했다.
전국공무원노조 대구시청 전 지회장이기도 한 장재형 활동가는 지난 11월부터 ‘갑질 난무하는 대구시 A국장은 모멸감 주고, B과장은 폭언 일삼고, 갑질 간부 때문에 직원 가슴 피멍이 든다. 권영진 시장은 갑질 간부를 인사 조치하라’는 피켓을 들고 대구시의회와 대구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여왔다.
하지만, “대구시는 제대로 된 상황 파악과 인사 조치 등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며, 외부전문기관에 의뢰해 수준 높은 조사를 다시 원점부터 진행할 것과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갑질 피해가 있는지 설문조사하고 갑질 간부를 즉각 인사조치 할 것을 요구하며 삭발식을 진행했다.
또, “대구시의 경우 간부 공무원 성희롱, 갑질(부당한 업무지시) 논란과 공사 관리·감독 업무 등이 낮게 평가돼 지난 9일 국민권익위원회의 ‘2021년 공공기관 청렴도’ 발표에서 4등급을 받아 전국 17개 특별·광역자치단체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밝히고,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가 대구시민들 보기에 민망할 정도로 나왔는데 대구시에서는 갑질 간부로 인해 피해 직원은 있는데 가해자가 없다는 아주 상식 이하의 제 식구 감싸기 식으로 일관하는 대구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부실한 감사를 했다는 지적에 대구시 감사실에서는 “11월 30일부터 12월 6일까지 관련부서 직원 총 129명에게 1:1 설문지를 발송해 21명에게 갑질이 없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이는 신고도 없어 피해자의 실체가 없고, 제보자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공직비리익명신고시스템(레드 휘슬)을 통한 갑질행위로 신고된 1건도 확인한 결과, 局 근무평정회의 時 과장 간 합의가 어려워지자 국장이 독단으로 결정했다는 내용으로 부서장 고유권한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사항으로 갑질 행위로 볼 수 없어 문책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으며, 갑질 행위에 대한 관련부서 설문조사와 별도로 해당부서 관련 직원을 대면 확인해 본 결과 ‘업무처리 과정에 상호 의견을 달리 한 사실은 있었지만 갑질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라고 답해 피해자의 실체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시 감사관실에서는 2018년 7월부터 갑질 피해 신고·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익명신고가 가능한 레드휘슬을 통해 접수된 신고 건에 대한 조사, 익명상담 등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