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동오토바이, 전동킥보드 등 퍼스널 모빌리티(전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1인용 개인 이동수단) 배터리 화재로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내 퍼스널 모빌리티 보급은 13만여 대로 추정되고, 최근 경북에서는 3년간 연평균 약 13건의 퍼스널 모빌리터 화재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미 생활 속 가까운 이동수단인 만큼, 화재로부터 안전한 사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퍼스널 모빌리티는 충전 과정에서 과열·과충전이 발생하거나, 비정품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쉽게 발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공동주택 내에서 충전 중 화재가 발생하면 순식간에 대형 화재로 번질 우려가 있고, 유독가스와 폭발 위험으로 인해 대피조차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퍼스널 모빌리티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꼭 지켜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첫째. 현관(출입구) 근처에서 충전하지 않기. 화재 시 대피로가 막힐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둘째. 과충전 금지. 완충 후 충전기를 즉시 분리하고 수면 중 충전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셋째. 충전 주변 정리하기. 종이나 천 등 가연성 물질을 멀리하여 화재를 예방하여야 합니다. 넷째. 정품 충전기만 사용하기. 무허가, 중고
(칠곡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사 박하나)최근 언론을 통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납치 유인 시도가 여러 차례 보도되면서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다행히 피해 어린이의 바람직한 대처와 주변 시민들의 관심으로 대부분 미수에 그쳤지만 실제 범행으로 이어졌다면 어린이와 가족이 겪을 충격은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범죄자들은 어린 아이에게 ‘자장면을 먹으러 가자’거나 ‘엄마가 다쳐서 빨리 병원에 가야한다’ 또는 ‘인형을 사주겠다’거나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차량에 승차하기를 유도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유인한다. 대부분의 피해 아동들이 평소 학교와 가정에서 배운 대처법을 떠올려 상황을 거절하고 신뢰관계에 있는 주변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범죄는 미수에 그쳤으나, 만약 피해 아동이 순간의 당황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이처럼 어린이의 관심사를 이용해 ‘유인’하며 접근하거나 온라인 게임 또는 SNS 등을 통해 친밀감을 형성한 뒤 실제 만남으로 이어가려는 수법은 단순히 위협이나 폭력을 사용하여 드러나는 범죄보다 은밀하고 치밀하게 이루어지기에 예방 교육과 경각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어린이 스스로 지켜야 할 안전 수칙을 일상에서 반복 학습하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최근 폭우와 폭염이 이어지면서 면역 저하를 우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더불어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스트레스·환경 오염 등으로 면역력 관리의 중요성이 사회 전반에 크게 부각되고 있다. 면역이란 외부에서 들어온 항원(물질)에 저항하여 우리 몸을 지키는 방어 작용이다. 면역력은 약물 복용(소염제, 면역억제제, 항암제, 항생제 등), 수면의 질, 스트레스, 음주 습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충분한 수분 섭취, 규칙적인 수면과 휴식, 적절한 운동과 요가, 항산화 영양소 섭취 등을 통한 생활습관 관리가 필수적이다. 특히 면역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NK세포이다. NK세포란 우리 몸 속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대표적인 선천 면역세포로 체내에 약 1억 개가 존재한다. 하지만 NK세포 활성도는 나이가 들수록 크게 감소한다는 특징이 있다. NK세포 역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포수가 아닌 활성도라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개인의 암·질환 저항력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NK세포 활성도 검사이다. 이는 단순한 수치 결과가 아닌 면역 상태 확인을 통한 질병 예방과 생활 습관 개선의 시작점이
(성주소방서 이은식 계장)도심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퍼스널 모빌리티(PM)는 우리에게 편리한 이동 수단을 제공하며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하지만 PM과 배터리 내장형 생활가전의 필수품인 리튬이온 배터리는 충격, 고열, 과충전 시 폭발과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안고 있다. 최근 전국에서 PM 배터리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안전한 사용 습관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한순간의 부주의가 나와 가족, 이웃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기에, 다음 세 가지 안전 수칙을 반드시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 올바른 충전 습관을 생활화하세요. 충전 중에는 자리를 비우거나 취침 중 충전을 삼가고, 충전 완료 시 즉시 코드를 분리하여 과충전을 예방해야 합니다. 반드시 안전장치가 장착된 정품 충전기를 사용하고, 콘센트의 오염이나 훼손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안전이 검증된 제품을 선택하고 안전하게 보관하세요. 값싼 불법 제품은 더 큰 위험을 부를 수 있습니다. 반드시 KC 인증마크 등 국가 공인 안전 인증을 받은 배터리팩과 충전기를 사용하고, 과충전 방지 회로가 적용된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충전 및 보관 시에는 현관문이나 비상구 근처, 가연성 물질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양창헌 진료과장)C형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HCV) 감염으로 발생하며, 간경변과 간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감염자의 약 50~80%가 만성화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주로 혈액을 통해 전파된다. 감염 경로로는 주사기 재사용, 비위생적인 문신·피어싱 시술, 성 접촉, 산모로부터의 수직감염 등이 있다. ■ 급성에서 만성으로, 심각한 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C형간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된다. 급성 C형간염은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일부는 전신 피로감, 미열, 기침, 콧물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이후에는 구토, 식욕부진, 복부 팽만감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는 소변 색이 짙어지거나 황달이 발생하기도 한다. 급성 C형간염 환자의 50~80% 이상이 만성으로 진행되며, 만성 C형간염은 간경변증과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만성 환자의 15~35%는 간경변증으로 발전하며, 이 경우 간암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 항바이러스 치료로 90% 이상 완치 가능 C형간염의 치료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DAA) 복용으로 이뤄지며, 바이러스 유전자형에 따라 8주 또는 12주의 치료 기간이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탄수화물이라고 하면 무엇이 생각나는가? 밥, 혈당, 저탄수화물 등이 떠오른다면 탄수화물은 섭섭할 것이다. 탄수화물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기에 무조건 기피해서는 안 된다. 현대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좋은 탄수화물인 식이섬유를 소개한다. 1929년 미국에서 처음 등장한 이 캐릭터는 한국에 1968년 TV에서 소개되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시금치를 먹으면 괴력을 발휘하며 악당을 물리치는 이 캐릭터는 누구일까? 바로 ‘뽀빠이’다. 뽀빠이의 창작자인 엘지 크라이슬러 세거는 영양 관련 서적을 보면서 ‘어떤 음식으로 힘이 세지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시금치가 다른 채소보다 철분이 월등하게 많다는 것을 보고 택했다고 한다. 하지만 나중에 학자의 실수로 영양성분을 쓸 때 소수점을 잘못 찍어 시금치의 철분이 10배로 잘못 표기됐던 것이 알려지며 시금치에 함유된 철분은 다른 녹색채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애니메이션의 인기는 아이들이 시금치를 억지로라도 먹을 만큼 대단했고, 뽀빠이의 인기 덕분에 시금치 소비량이 증가하자 이에 감격한 텍사스주의 농부들이 뽀빠이 동상까지 건립할 정도였다고 한다. 어린
다음달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개최 사실은 널리 알려졌지만, 정작 주제(theme)를 아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올해 APEC이 내세운 화두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Building a Sustainable Tomorrow)’입니다. 이는 단순한 구호가 아닙니다. 지금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심각한 위기 상황을 반영합니다. 기후변화, 에너지 위기, 국제안보 위기 등 인류의 미래가 지속가능하지 않음에 대한 경고입니다. 더욱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지속되어 온 자유주의 국제질서가 자국이익 중심의 보호무역주의에 의해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러한 때 APEC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열립니다. 그간 APEC의 주제는 뚜렷한 추세를 보이며 변화해 왔습니다. 2014년 중국 베이징에서는 ‘아시아·태평양 파트너십을 통한 미래 형성’을 제시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채 가시지 않았던 시기, 협력을 통해 안정과 성장을 추구하자는 공감대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이듬해 2015년 필리핀 마닐라에서는 ‘포용적 경제를 구축해 더 나은 세계로’를 주제로, 성장의 성과를 공평하게 나누자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경제발전이 소수에게만 집중돼서는 안
(안동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교 서륜구)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많은 집에서 조상의 묘소를 찾아 벌초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매년 이 시기에는 예초기를 부주의하게 사용하거나 벌에 쏘이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풍성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내려면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먼저, 예초기를 사용할 때는 안전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 예초기는 편리하지만 순간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작업 전에 연료 누유가 없는지, 칼날과 볼트가 잘 조여져 있는지 확인하고, 칼날에는 반드시 보호덮개를 장착해야 한다. 작업할 때는 안면보호구, 안전화, 장갑, 긴 바지 등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작업자끼리는 최소 15m 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또 허리를 과도하게 굽히지 말고 허리와 무릎을 적절히 사용해서 안정된 자세를 유지하고, 장시간 연속 작업은 피해야 하며, 작업이 끝나면 시동을 끈 상태에서 장비를 점검하고 보관해야 한다. 가을철에는 벌 활동이 활발해서 벌초 작업 중 벌에 쏘이는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풀숲이나 무덤 주변, 땅속에 벌집이 있는지 미리 확인하고, 벌집을 건드렸다면 바로 20m 정도 떨어진 안전한 곳으로 피해야 한다. 벌을 자극
(영양소방서 예방안전과 권민혁)최근 전동킥보드, 전동자전거를 비롯해 스마트폰, 노트북, 무선 이어폰, 전자담배, 무선청소기까지 일상에서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선이 없다는 편리함 덕분에 이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하는 생활 필수품이 되었지만, 그만큼 충전 중이나 보관 중 화재 발생 위험도 늘어나고 있다. ‣ 배터리 안전 관리가 핵심 리튬은 화재 측면에서 불안정성이 큰 물질이다. 따라서 인증된 제품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충격, 충전 불량, 비정품 부품 사용 등으로 배터리에 손상이 가면 발열이나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기본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1. 정품 충전기 사용 : 제조사에서 제공한 충전기 외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2. 충전 중 외출 금지 : 장시간 자리를 비우거나 취침 중 충전을 피하고, 주변에 가연물을 두지 않아야 한다. 3. 과충전 방지 : 완전히 충전되면 즉시 전원을 분리하고, 통풍이 잘되는 장소에서 충전해야 한다. 4. 충격·침수 주의 : 물에 젖거나 강한 충격을 받은 배터리는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점검을 받아야 한다. 5. 정기 점검 및
(김천소방서장 송영환)올여름은 유난히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폭염특보가 연일 발표되었고,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는 날들도 많았다. 이러한 폭염 속에서 평소보다 벌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산과 들에서 말벌 등이 기승을 부리는 이맘때쯤이면 김천소방서에는 비상등이 켜지곤 한다. 바로 ‘벌 쏘임 사고’ 때문이다. 올해 여름 김천소방서의 벌 관련 출동으로는 2025년 8월 31일 기준 벌집 제거 출동이 1,010건, 벌 쏘임 응급조치가 29건이었다. 예년에 비해 피해 사례가 늘어난 만큼, 더 많은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가을은 벌들의 활동이 가장 왕성해지는 시기입니다. 벌들은 여름 동안 세력을 키워 둥지를 크게 확장하고, 먹이를 확보하기 위해 공격성이 높아진다. 이 시기는 벌초, 가을 수확, 등산이나 나들이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므로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시민 여러분께 벌 쏘임 사고 예방을 위한 주의 사항과 안전 수칙을 안내한다. ■ 벌 쏘임 예방법 1. 벌집이 보이면 가까이 다가가지 말고, 즉시 자리를 벗어나세요. 2. 향수, 화장품, 진한(검은색) 색 옷, 꽃무늬 옷은 벌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피하세요. 3. 야외 활동 시 모
(자료제공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한국인의 암 발생 순위에서 어느 순간부터 ‘대장암’이 항상 세 손가락 안에 꼽힌다.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서구화된 식생활 습관, 알코올 섭취, 운동 부족 등이 대표적인 요인으로 생각된다. 대장암과 대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들을 살펴보자. ‣ 대장질환의 종류 -대장암 대장질환 중 가장 무서운 병으로, 과거에는 유병률이 높지 않았지만 현대사회로 접어들면서 서구식 음식 섭취와 불규칙한 식생활 습관, 스트레스, 비만 등의 이유로 날이 갈수 증가 추세다. -대장용종 대장용종은 대장점막의 비정상적 변화 및 과도한 증식으로 혹의 형태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선종성 용종과 비선종성 용종(과형성용종 등)으로 나뉜다. 선종(adenoma)성 용종은 이형성(dysplasia)의 정도에 따라 암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발생이 확인되면 제거하는 것이 좋다. 대체로 선종 크기가 1cm 이상이면 암세포로 변이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주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해 1cm 미만인 상태에서 제거하고, 조직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필수다. -대장 게실 대장 게실이란 대장 벽의 근육층이 약화된 부위가 국소적으로 푹 꺼져 주머니처
(KH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매년 9월 4일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제정한 콜레스테롤의 날이다. 인스턴트 및 배달 음식 위주의 식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나쁜 콜레스테롤이 쌓여 고지혈증이 생기면 심혈관계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2014년 이후 지난 10년간 국내 사망 원인 2위는 심장질환이며, 같은 기간 고지혈증 환자는 약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고지혈증이 심각한 건강 문제로 대두되었음을 보여준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4년 63만 1,792명이었던 고지혈증 환자는 2024년 185만 3,024명으로 크게 늘었다. KH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 허정욱원장은 “예전에는 고지혈증이 주로 중장년층에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인식되었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성인이 자신의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젊은 층 환자도 뚜렷한 증가세, 안심할 수 없어 고지혈증은 혈액 속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같은 지방 성분이 과도하게 쌓여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질환이다. 혈관에 쌓인 지방 덩어리(죽상경화반)는 혈관의
(의성소방서 예방총괄담당 소방경 이경찬)혹시 오늘도 현관문을 나서며 복도에 있는 방화문, 그냥 열려있진 않았나요? 많은 분들이 방화문을 보며 “열려있어도 괜찮겠지” 하고 지나치곤 합니다. 그 문 하나가, 화재 시 우리 가족을 지켜주는 가장 든든한 방패가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와 내 가족을 지켜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방화문을 제대로 알고, 항상 닫아두는 습관입니다. 아파트, 오피스텔, 빌딩 등 건축물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불길보다도 연기가 먼저 확산됩니다. 연기는 가열된 공기와 함께 위로 상승하려는 성질이 강해, 엘리베이터의 수직 이동 경로인 엘리베이터 샤프트나 계단실에서 초속 3 ~ 5미터의 속도로 상층부까지 순식간에 번집니다. 복도에 퍼지는 연기 또한 초속 2 ~ 5미터로, 사람의 보행속도(초속 1 ~ 2미터)보다 빠르기 때문에 대피하는 사람은 짧은 시간 안에 연기에 금방 휩싸일 수 있습니다. 또한 연기는 일산화탄소, 시안화수소, 염화수소 등 치명적인 독성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몇 번 깊게 흡입하는 것만으로도 의식을 잃을 수 있으며, 수백 도까지 오르는 연기의 고온은 피부와 기도를 화상 입힐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유독물질을 포함한
( 안동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위 권민수)2023년 12월 25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주민 2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모두가 행복을 나누어야 할 크리스마스가 순식간에 악몽으로 바뀐 것이다. 특히 불길이 위층으로 번지지 않았음에도 한 주민이 계단을 통해 대피하다가 연기를 과다하게 흡입해 결국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이 사고는 “화재가 나면 무조건 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기존의 통념이 반드시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이를 계기로 소방청은 화재 시 행동 원칙을 “무조건 대피”에서 “살펴서 대피”로 전환하였다. 첫째, 자기 집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 엘리베이터를 피하고 낮은 자세로 계단을 이용해 대피해야 한다. 만약 대피가 어렵다면 경량 칸막이를 통해 옆 세대로 이동하거나, 세대 내 대피공간으로 피신해 구조를 기다리는 방법이 있다. 피난설비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둘째, 다른 세대에서 불이 났을 경우에는 불길이나 연기가 심하지 않다면 대피해야 하지만, 대피가 불가능하다면 119에 현재 위치와 상황을 알리고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또한 연기가
(영덕소방서 홍보담당 박정민)“불이야!” 그 한마디가 이웃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우리 소방관은 현장에서 수많은 화재를 마주한다. 하지만 화염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연기와 공포이다.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생사를 가르는 건 여러분 스스로의 첫 5분 행동이다. 이 시간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 1. 화재 발생, 가장 먼저 해야 할 세 가지 첫째, 크게 외쳐야 합니다. “불이야!”라는 외침과 동시에 비상벨을 누른다.둘째, 대피하면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주소와 화재 위치, 인명 정보를 명확히 알리는 것이 구조의 속도를 결정한다. 대피를 미루고 신고부터 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셋째, 초기 진화는 ‘조건부’이다. 불이 허리 아래 있고 대피로가 확보됐을 때만 가능하다. 천장으로 불길이 번졌거나 유독가스가 발생했다면 주저 없이 대피해야 한다. 불을 끄는 것은 선택이지만, 대피는 필수이다. 2. 상황별 대피 시나리오 우리 집에서 불이 났다면 젖은 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고, 낮은 자세로 계단을 이용해 대피한다. 현관문은 반드시 닫고 나와야 유독가스 확산을 막을 수 있다. 만약 현관이 불길로 막혔다면 경량칸막이, 하향식 피난구나 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