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11월은 소방의 목소리가 가장 크게 울려 퍼지는 ‘불조심 강조의 달’이다. 이 기간은 우리 사회가 화재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안전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정된 뜻깊은 달이다. 소방청은 매년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정해 ‘화재로부터 안전한 나라, 국민과 함께하는 불조심 환경 조성’이라는 슬로건 아래 올해로 78회를 맞이했다.
겨울은 기온이 낮고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화재 위험이 급증하는 시기다.
특히 난방기구 사용이 늘어나고 전기·가스기기 사용이 많아지는 만큼 이번 캠페인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사전 예방으로 안전한 겨울나기”를 실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안동소방서 화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철에만 총 77건의 화재가 발생해 전체 화재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대부분의 화재는 사소한 부주의에서 비롯되었으며, 전기·가스·난방기구의 관리 소홀과 점검 미비가 주요 원인이었다. 결국 화재 예방의 첫걸음은 ‘내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가짐에서 시작된다.
안동소방서는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다양한 예방 및 홍보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관내 주요 시설에 현수막과 배너를 설치하고, 언론과 SNS를 통한 홍보로 화재예방 분위기를 확산하고 있다. 또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불조심 포스터 공모전을 통해 어린이들이 스스로 안전의 중요성을 배우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아울러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 의무화를 지속 홍보하며, 시민들이 소화기 사용법과 감지기 점검 요령을 숙지해 화재 초기대응 능력을 높이도록 독려하고 있다. 특히 공동주택 거주자에게는 ‘불나면 대피 먼저, 대피 전에는 살펴서 행동하기’를 강조하고 있다. 아파트 화재의 경우 연기와 불길이 빠르게 번지므로, 평소 피난시설 위치와 사용법을 숙지하고 주변 상황을 살핀 후 신속히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늘고 있는 전기차 화재 예방도 주요 관심사다. 전기차 충전 시에는 과충전을 피하고 급속보다는 완속 충전을 이용하며, 충전율을 80~85%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외부 충격이나 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자나 깨나 불조심, 꺼진 불도 다시 보자.” 익숙한 이 문구처럼, 작은 실천 하나가 큰 재난을 막을 수 있다. 불조심 강조의 달은 단지 한 달의 캠페인이 아니라, 일 년 내내 안전을 다짐하는 출발점이다.
다가오는 겨울, 우리 모두가 화재예방의 중요성을 마음에 새기고 안전하고 따뜻한 안동을 만드는 데 함께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