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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재용 중·남구 예비후보. 대구지역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들의 ‘봉준호 공약’ 비난

영화인 ‘블랙리스트’에 대한 최소한의 반성도 없이 국민들의 감동에 무임승차하려는 몰염치한 행태

 

(데일리대구경북뉴스=이준호 기자) 이재용 더불어민주당 대구 중·남구 예비후보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개의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 올린 뉴스를 접하고 대구지역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들이 내건 ‘봉준호 공약’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재용 예비후보는 워싱턴 포스트 기사를 인용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기생충’의 아카데미 석권을 “한국 민주주의의 승리”로 평가했다. 봉준호 감독은 물론 배우 송강호, 제작자 이미경 씨까지 이명박, 박근혜 정권 당시 소위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랐었고, 블랙리스트가 계속되었다면 ‘기생충’은 세상에 빛을 볼 수 없었을 것이라며, 따라서 이 영화는 민주주의의 승리라는 기사 내용이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가 약 1만 명에 달하는 블랙리스트를 작성했고, 당시 정부 내부 문건에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은 경찰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영화, ‘괴물’은 반미주의 영화, ‘설국열차’는 시장경제를 부인하고 사회적 저항을 부추기는 영화로 평가돼 있었다고 전했다.

 

이재용 예비후보는 아카데미의 감동이 채 식지 않은 채 대구지역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들이 봉준호 감독 마케팅을 벌이며 표심잡기에 나섰다는 기사를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고 밝혔다.

 

자신들이 집권했던 시기 ‘블랙리스트’로 낙인을 찍었던 영화인에 대한 최소한의 반성과 사과도 없이, 일말의 부끄러움도 없이 국민들의 감동에 무임승차하려는 몰염치한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봉준호 명예의 전당 건립, 봉준호 거리 조성, 미군부대 후적지에 미국판 유니버설 스튜디오 유치, 봉준호 감독 생가터 복원, 봉준호 동상 설치, 봉준호 기념관 건립, 봉준호 영화박물관 건립”

 

이재용 예비후보는 “연인원 1천만 명의 영화관객, 전국 영화시장 점유율 7%를 차지하고 있는 최신시설의 멀티플렉스들이 즐비함에도 불구하고 변변한 영화제 하나 없고, 영화산업 진흥을 위한 변변한 지원조차 없는 무관심과 척박한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고, 그저 ‘봉준호’라는 이름을 관광상품 정도로 밖에 인식하지 못하는 천박한 문화적 소양의 수준만 드러내고 있는 그런 공약들이다.”고 비난했다.

 

또, “봉준호 감독이 보여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품격에 걸맞게 우리 사회가 이제는 우리 내부의 목소리와 문화예술계의 현실에 귀를 기울이고, 제1, 제2, 제3의 ‘봉준호’와 ‘기생충’을 배출할 수 있는 문화예술 중심기지로의 위상을 세우기 위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한 때이다.”며 “저급한 인식의 수준을 드러내는 졸속 공약으로 시민들의 감동에 무임승차하기에 앞서 지역 문화예술계의 현실에 좀 더 천착하고, 문화예술인들과 시민,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길에 대한 진지한 성찰 뒤에 진정성 있는 약속들을 내놓자.”고 제안했다.

 

끝으로, 이재용 예비후보는 “봉준호 감독과 배우, 스태프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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