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이준호 기자) 대구의 여름은 대프리카의 이름답게 뜨겁지만 대구의 숨은 여름철 가볼만한 곳을 찾아보았다.
우선, 대구 도심에 위치한 종합 테마파크 이월드 & 대구의 랜드마크 83타워를 소개한다. 이월드는 사계절 야간영업을 실시하는 시민들의 휴식 및 놀이공간으로서 이월드 안에는 대구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83타워가 있다. 타워에는 대구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와 통신 홍보관, 과학관, 기획전시관이 있다. 또한 회전레스토랑에서는 한 곳에 앉아 음식을 즐기면서 대구시를 전망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초 자이로드롭도 생겨 더 스릴을 느끼고 더불어 83타워와 함께 야경도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365일 즐거운 신개념 사계절 워터파크 스파밸리도 있다. 각종 익스트림 어트랙션을 즐길 수 있는 야외 워터파크와 동남아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노천탕이 준비된 릴랙스 어트랙션. 그리고 뜨거운 햇빛과 궂은 날씨를 피해 편안함을 즐길 수 있는 실내 워터파크 등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스파밸리는 아름다운 야경으로도 유명하다.

또, 대구의 첫 수족관이자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족관인 대구 아쿠아리움의 신세계로 안내한다. 대구 동대구복합환승센터에 들어선 대형 아쿠아리움으로 환승센터 내 신세계백화점 9층에 위치하고 있다. 세계 희귀 수생 동‧식물을 포함하여 모두 약 2백종 1만3천여 개의 생물이 전시되어 있고 물 위에서 수조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샤크 브릿지’, 돔 형태의 파노라마 수조인 ‘360도 천장수조’ 등 다양한 관람 시설과 놀이체험프로그램이 있다.
팔공산 자락 단산지내 위치한 봉무레포츠공원에서도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수상스키, 모터보트 유람 등 다양한 수상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으며, 단산지둘레 수변과 나란히 이어진 4km의 산책로는 경사도 낮아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다. 나무그늘이 우거진 산책로에 있는 나비생태원과 만보산책길 정상의 구절송전망대도 가볼만 하다.

대구 달성군의 낙동강 레포츠 밸리․구지오토캠핑장에서는 온 가족이 여유롭게 머물 수 있도록 12대의 카라반과 10여개의 캠핑 데크가 준비되어 있으며,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자전거, 왕발통(세그웨이), 사륜바이크 대여가 가능하다. 또한, 더위를 산뜻하게 날려줄 수 있는 수상스키, 카약, 모터보트 등 다양한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캠핑장 이용은 한 달 전부터 달성군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대구 중구에는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대구의 대표거리 김광석거리와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대구근대골목은 해질녘에도 사람들로 붐빈다. 김광석 길은 이 시대의 모든 이들에게 감성․공감․위로를 자극하는 가수 김광석이라는 문화아이콘을 만나 따뜻한 향수와 추억, 위로와 오감여행이 가능하다. 김광석길 끝 분도극장에는 김광석을 생전모습으로 재현한 홀로그램 콘서트가 무료로 열리고 김광석 자필 악보와 수첩, 미공개 사진 등을 전시한 김광석스토리하우스가 새로 개관해 볼거리를 더하고 있다.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근대골목은 밤에도 아름답다. 1900년대 선교사들이 살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선교사박물관을 지나 3.1만세길, 이상화․서상돈 고택을 지나는 코스를 추천한다.

대구 동구에는 사진찍기 좋은 불로동고분군이 있다. 사적 제262호로 지정된 불로동고분군은 총 210여기의 삼국시대 대소 고분들이 밀집되어 있으며 1938년과 1963년 두 차례에 걸쳐 표본 발굴 조사한 결과 금동제의 장신구와 철제 무기, 토기 등 많은 유물이 출토된 바 있다. 해질녁 노을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김광석길, 서문시장, 근대골목과 함께 한국관광100선에 선정된 팔공산은 울창한 숲 사이로 흘러내리는 수태골과 ‘관봉 석조여래좌상’이 위치하고 있는 갓바위 등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맘껏 느낄 수 있다. 산행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팔공산케이블카를 타면 팔공산의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팔공산 근처에 위치한 시민안전테마파크, 방짜유기박물관, 섬유박물관들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대구 달성군 남평문씨세거지인 인흥마을은 여름이면 주황색 능소화가 곱게 핀 풍경을 사진에 담기 위해 찾아오는 곳으로 고즈넉한 골목길의 돌담길을 따라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걷기 좋은 길이다. 고려말 문익점의 후손이 지금까지 사는 곳으로 고택으로 들어서는 길목에 들어서면 목화밭이 먼저 반긴다. 인흥마을 근처 비슬산 자락에 한 쌍의 아름다운 말에 대한 설화가 얽힌 소담한 마을 마비정마을은 정다운 벽화마을이다. 인절미 떡메치기와 두부만들기 체험 등도 가능하다.
또, 달성군 비슬산자연휴양림은 여름에는 텐트, 그늘막, 돗자리를 챙겨 가족나들이 가기에 좋다. 다른 휴양지에 비해 가장 좋은 점은 취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계곡에 물이 많아 물놀이하기에도 그만이다. 반딧불이 전기차를 타고 비슬산 정상의 대견사에 오를 수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추천한다. ‘해발 1,000m에서 천 년을 이어온 물’이란 뜻의 천년 정기가 서린 물 천천수(千泉水)는 대견사를 들렀으면 놓치지 않길 바란다.

밤이면 더 화려한 대구의 불빛 쇼를 아낌없이 즐길 수 있는 앞산전망대는 여름밤 나들이하기에 금상첨화다. 통유리로 된 난간을 통해 대구의 전경을 시원하게 감상할 수 있으며, 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수도 있고 가로등이 설치되어 인기 있는 등산로도 한 시간 정도면 오를 수 있다.
화재로 인한 어려움을 딛고 2017년 3월 재개장한 서문시장 야시장은 여러 야시장들 중 온라인 상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찾고 즐기는 대구의 야간명소로 자리매김하였다. 80여개의 엄선된 먹거리와 독특한 제품을 파는 야시장이 평일 오후 7시 반부터 자정까지(금·토는 12:30) 운영된다. 매일 밤 버스킹 공연이 열려 야시장을 찾는 이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강정고령보에 위치한 디아크는 해질 녘 조명으로 색색이 빛을 발하여 우주선이 내려앉은 모양으로 인해 밤나들이 명소로 사랑받는다. 마지막 석양이 떨어지고 맨 위층 전망대에서 본 강정고령보는 조명에 비쳐 시간이 지날 때 마다 바뀌는 반짝반짝 빛나는 강을 옆으로 자전거, 왕발통(세그웨이), LED카트 등을 타고 밤바람을 가르는 나들이객들이 더 반짝인다. 사문진나루터와 디아크를 오가는 유람선이 주말에는 오후 7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그리고, 눈과 입이 즐거운 대구의 대표적 먹거리도 소개한다.
대구 남구 안지랑곱창골목은 어둑해지면 불빛이 하나둘 들어오고 연탄불에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와 고소한 냄새가 거리를 가득 채운다.. 곱창가게가 60여개 늘어선 안지랑곱창거리는 전국 5대 음식테마거리이고 작년말 한국관광의별로 앞산카페거리와 함께 선정되었다. 식당은 외관과 메뉴는 비슷하지만 맛은 미묘하게 조금씩 다르다.

대구 동구 평화시장 닭똥집골목은 저녁 무렵이면 활기를 띄기 시작한다. 40여 곳의 닭똥집 전문식당들이 튀긴 똥집부터 간장마늘똥집까지 다양한 똥집 메뉴가 있으며, 저렴한 가격으로 서민적인 대구를 대표하는 음식테마거리다. 치맥페스티벌도 이 곳 치맥로드에서 일부 개최된다.
대구 서구 내당동 반고개 무침회 골목은 올해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한 만큼 유명한 무침회 골목이다. 내당동 반고개 일대에 들어선 무침회골목은 오징어에 논우렁, 소라, 무채 등을 넣고 무친 무침회의 매콤하고 새콤달콤한 맛은 더워진 날씨에 사라진 입맛을 돌아오게 한다.
이처럼 각종 여름축제가 열리고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가득한 대구에서 대구시민들뿐만 아니라 많은 여행객들이 여름휴가를 시원하게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