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안동시가 유해조류로부터 지역민들의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안동시농업기술센터에서 개발한 ‘풍속감응 회전식 조류퇴치기’활성화 방안에 나섰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는 2010년 자체 연구개발 사업으로 추진해 특허 등록한 ‘유해 조류 퇴치장치’를 지역의 유해 조수류 전문 퇴치기 제작 업체인 ㈜한국농림시스템에 2018년 11월부터 3년간 기술 이전한다고 11월 23일 밝혔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이 특허는 전기를 설치하기 어려운 지역에 태양광을 이용해 고음의 스피커를 통해 천적의 소리를 방출하고 360°회전하는 가로축 파이프 끝에 독수리 모빌을 부착해 유해 조류의 접근을 방지하는 원리로 개발됐다.
유해 조수류에 의한 농작물 피해는 2005년 전국적으로 50억 원 정도의 피해를 봤지만 2017년 경상북도 피해액만 82억여 원으로 집계될 정도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농업인들에게는 인건비 증가와 더불어 영농상 큰 골칫거리로 해결책을 요구하는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
기존 방법인 카바이드(carbide)를 이용한 폭음소리와 과수원에 매단 스피커의 소음은 까치에게는 이미 익숙해진 방법이다. 또 망사 주머니에 냄새가 고약한 좀약이나 나프탈렌, 목초액 등도 걸어놓고 피라미드 모양의 반사거울과 반짝이 줄, 과수원 곳곳에 까치 사체를 매달아 놓는 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했지만 학습능력이 우수한 까치를 속이지는 못하고 있다
조류 중 가장 영리한 까치를 속이고 학습을 할 수 없는 특단의 기술이 없는 한 피해액은 해가 거듭될 수로 증가할 것이다. 아울러 이번 기술 이전에 따른 ‘풍속감응 회전식 조류퇴치기’를 장착할 경우 조류의 학습능력에 혼선을 일으켜 농작물 피해를 줄일 수 있고 상당기간 퇴치에 활용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내년에는 ‘감지 센서에 의한 이동식 퇴치기 개발’ 을 위해 관(농업기술센터), 학(안동대학교), 산〔(주)한국농림시스템〕공동으로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현재 우리와 유사한 여건인 중국의 중북부지역에도 유해 조수류의 피해가 많이 발생되고 있어 퇴치 방안으로 본 개발품의 구입을 문의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중 합작에 의한 품목으로 육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풍속감응 회전식 조류퇴치기는 현재 들판에 유해조류 퇴치를 위해 설치된 독수리 모빌은 조류에게는 큰 위협으로 존재하고 있다. 독수리 모빌이 설치된 곳은 농작물은 피해가 없지만 조금 떨어진 곳에는 피해가 있는 것을 육안으로 판별할 수 있다. 바람이 불면 모빌이 움직여 조류의 근접이 어렵지만 바람이 불지 않을 경우 영리한 조류는 모빌인 줄 알아차린다.
자연바람이 계속적으로 불어준다면 독수리 모빌은 불규칙적으로 움직여 까치나 비둘기 등에 따른 피해는 줄일 수 있지만 여름철에는 바람도 쉬는 중이라 이때에는 피해가 늘어나고 있어,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장치가 ‘풍속감응 회전식 조류퇴치기’이다.
‘풍속감응 회전식 조류퇴치기’는 자연바람이 있을 때는 풍력에 의해 불규칙적으로 회전하고 바람이 불지 않을 땐 감지센서가 작동해 전기모터로 모빌을 회전시키는 장치를 말한다.
원천기술인 철 파이프에 의해 기계적으로 360도 회전하는 방법에서 탄력성이 좋은 탄소섬유막대를 사용해 살아있는 독수리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불규칙한 회전으로 까치의 학습을 어렵게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