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대구경북뉴스=양승미 기자)=우리나라 최고의 목조건물인 무량수전을 비롯해 국보 5점, 보물 6점, 도 유형문화재 2점 등 많은 자료를 지니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적 사찰인 영주 부석사에 은행나무 단풍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은행나무 잎이 떨어진 500m 길은 한 걸음 한 걸음 들어서면 바람이 불 때마다 은행잎이 황금빛 소나기처럼 쏟아져 내린다. 찍기만 하면 작품 사진이 되는 곳이다.
무량수전 앞 안양문에 올라앉아 먼 산을 바라보면 산 뒤에 또 산, 그 뒤에 또 산마루, 눈길이 가는 데까지 그림보다 더 곱게 겹쳐진 능선들은 부석사의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기도 하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부석사 입구 단풍나무길도 예술이다. 요즘 나오는 미러리스 카메라나 스마트폰 기능을 활용해 파노라마 사진을 연출하면 웅장한 장관을 촬영할 수 있다.
영주 부석사는 해가 쨍한 날도, 비가 오는 날도, 눈이 오는 날도 좋지만 부석사는 단풍이 물들고 떨어질 즈음 늦가을의 쌀쌀하고 흐린날도 좋다. 시원한 눈맛, 포근한 마음, 향기로운 계절의 냄새까지 깊숙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