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최양식 경주시장 예비후보는 9일 오후 2시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8일 김석기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위원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최 시장은 이 자리에서 “김석기 의원은 자연재해에 대해 안일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2016년 9월 12일 지진발생 시 경주시민은 모두 놀랐다. 그래서 중앙정부가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피해주민들에게 재정을 지원했다.”면서 “눈에 보이는게 사라졌다고 재난이 끝난게 아니다”라며 이어 “경주는 지금 관광객이 급감하고 수학여행이 거의 끊겼다. 아파트 청약률은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신규 아파트건설 역시 눈에 띄게 줄었다.”며 경주가 아직 재난에서 완전히 벗어난게 아니란 것을 경제적 측면에서 강조했다.
또한 “얼마 전 포항지진의 피해가 경주까지 미쳤다. 며칠 전에도 진도 2.4의 여진이 발생한 것으로 봐도 아직 (지진이) 끝난게 아니라”고 잘라 말하며, 그는 경기도 안산시를 예로 들며 “세월호 사건은 4년 전에 발생했지만 중앙당이 재난지역으로 지정한 것은 아직 심리적 피해가 상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역설했다.
최 시장은 “경주지진 발생 시 김석기 의원은 경주에 없었다. 다음날 13일 총리가 경주를 방문하고 이어 대통령까지 경주를 찾아 자연재해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었다.”며 김 의원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경주시민과 함께하는 국회의원이라면 그렇게 행동해서는 안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최 시장은 “지금도 계속해서 자신의 선거사무실로 시민들이 찾아와 지진피해 대책을 요구하는 내용을 선거공약으로 넣어 달라는 유권자들만 보아도 아직 경주시민의 심리적 피해가 여전히 상존한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자신의 공천문제와 관련해서는 “중앙당이 안산, 제천, 밀양, 포항 그리고 경주 등 5개 지역을 전략(우선)공천지역으로 결정했음에도, 김 의원이 경주를 재난지역에서 제외시킨 것을 자신은 더 이상 (김의원을)탓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최 시장은 “경주가 재난지역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문제”라며 김 의원의 재난에 대한 개념부족을 지적했다.
자신의 경선 컷오프에 대해서는 “경주벚꽃 마라톤(4/7.토) 출발 직후, 근처 곰탕집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바로 옆 카피하우스에서 차를 주문한 직후 자신이 컷오프 됐다는 말을 직접 듣고, 바로 자리를 박차고 나왔으며, 바로 강석호 공관위원장을 찾아 갔으나 “김 의원과 잘 이야기해 보라”는 말을 듣고 “김 의원이 공천에 관여함을 암시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앞서 올 1월초부터 김 의원이 공공연히 자신을 컷오프 시키겠다.”고 떠들고 다녔고, 직접 그 말을 들은 사람이 김 의원에게 따지자 말을 못했으며, 필요하면 증언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석기 자유한국당 경주시 당협위원장은 8일 경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번 공천은 시민의 민심을 존중하는 공천을 할 것에 대해 이미 알렸다.”며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지금 경주에는 김석기 국회의원이 돈을 받고 공천했다, 친분있는 사람만 골라서 공천했다. 등 사실과 다른 소문과 억측들이 돌고 있다.”고 개탄하며 “이번 공천에서 개인의 친분이나 이해관계에 따른 사심공천이나 밀실공천, 일명 공천 헌금에 의한 공천 등 그 동안 구태정치적 행태를 철저히 배제했다.”고 단언했다.
최양식 시장의 공천배제와 관해서는 “시중에 돌고 있는 얘기 중 국회의원이 최 시장을 의도적으로 조작해서 컷오프 시켰다, 중앙당에서 최 시장을 전략공천하려고 했는데 국회의원이 이를 막았다는 것 등은 그 어느 하나도 사실이 아닌 거짓 주장”이라며, “왜 컷오프가 됐는지는 최 시장 본인이 직접 공관위에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확인하면 원인을 명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 시장 일부지지자들은 시장의 공천배제와 관련해 더 이상 사실이 아닌 내용을 유포해 경주시민들을 혼란스럽게 하지 말고, 이제까지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시민들에게 진정어린 사과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