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허성우 자유한국당 구미시장 예비후보가 30일 긴급 성명서를 발표하고 경북도당이 여론조사 기관인 닐슨컴퍼니코리아에 의뢰해 구미시장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이름을 빠뜨린 것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면 중앙당 차원의 합당한 초치를 촉구했다.
허 예비후보는 “지난 27일 경북도당이 김석기 경북도당위원장의 지시로 여론조사 기관인 닐슨컴퍼니코리아에 의뢰해 구미시장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과정에서 유력 후보인 자신의 이름을 배제하고 진행한 사실이 지지자들에 의해 발견됐다.”고 밝혔다.
허 예비후보는 “여론조사 녹음파일과 4개의 여론조사 전화번호를 그 증거로 경북도당에 직접 확인한 결과, 도당에서는 구미시장 후보 난립으로 선거가 과열 양상을 띄자, 여론조사를 기관에 의뢰했다. 조사과정상 여론조사 업체의 시스템 오류로 인해 30개 회선 중 2개 회선에서 허성우 예비후보가 누락되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잘못을 인정했으며
또 도당에서는 “오류가 있는 데이터를 파괴하고, 닐슨컴퍼니코리아를 자유한국당 여론조사 의뢰대상 목록에서 제외시키겠다. 이번 여론조사는 단순 참고용이며, 공천 심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했다.
하지만 허 예비후보는 “단순히 참고만하기 위하여 수 천 만원의 예산을 소비했다는 것은 전혀 납득할 수가 없다.”며 “만약 후보 측에서 문제를 발견하지 못한 채 왜곡된 여론 조사 결과가 경북도당 공천심사 관계자 누군가의 손에 그대로 올라갔다면 거기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허 예비후보는 “더 큰 문제는 자신이 국내 메이저급 여론조사 기관 다섯 군데에 직접 확인해 본 결과, 도당에서 해명한 시스템 오류가 불가능한 것은 물론 만약 시스템 오류가 사실이라면 여론 조사 기관은 지금까지 오류투성이인 시스템으로 어떤 문제의식도 없이 관행적으로 불공정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보도 해왔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이번 도당 불공정 여론조사 사태로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여론조사를 쉽게 조작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시민들의 뜻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 여론조사 하나로 후보를 공천하는 것이 얼마나 비합리적이고 비민주적인 방식인지 확인됐다.”고 격분했다.
특히 “자신은 이번일로 선거를 치를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불이익과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받았다. 지지자들 사이에서조차 공천심사에서 허성우의 이름이 나오지 않자 ‘허성우가 컷오프를 당했다’, ‘출마를 포기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지지자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어 더 이상 선거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의 납득할만한 조치가 있을 때까지 모든 선거 운동을 중단한다.”고 강하게 항의하며 대한민국 국민과 구미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