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이준호 기자)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는 국외봉사단을 통해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 민간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이번 하계방학을 맞아 계명대학교는 인도네시아, 에티오피아, 베트남에 봉사단을 파견하며 그 의미를 확장하고 있다.
계명대 국외봉사단은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쳐 각국으로 파견됐다. 4차례의 기본교육으로 소양과 자질을 함양하고, 체력훈련과 팀워크 향상 및 인성교육 등을 실시하며 봉사활동에 대비했다.
이번 국외봉사단은 6월 28일 인도네시아 수카라야 01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같은 날 에티오피아 살라이시 초등학교, 7월 12일 베트남 호안 반 뚜 초등학교에서 약 2주간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각 국가별 봉사단은 단장 1명, 인솔 2명, 학생 32명으로 구성된 35명으로 이루어졌으며, 총 140명이 참여했다. 여기에 더해 8월 12일부터 21일까지 문화·교육봉사단 40명이 추가로 베트남에서 교육봉사와 문화공연을 진행하면서, 전체 봉사단 규모는 180명에 달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수카라야 01 초등학교에 도서관을 신축하고 건물 및 담장 도색을 진행했다. 또, 국외봉사단은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을 방문해 현지 봉사활동 사항을 보고하고,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교류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에티오피아 살라이시 초등학교에는 놀이터 조성과 건물 내외부 도색 및 환경개선 봉사를 펼쳤다. 베트남 호안 반 뚜 초등학교에서는 풋살장을 설치하고 교육환경 개선 봉사를 진행했다. 특히, 이들 봉사단은 현지 자매대학의 학생들과 협력하여 활동을 진행해 지역사회에 큰 화제를 모았다.
베트남 1차 봉사단은 다낭 동아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진행했으며 이들의 활동은 베트남 꽝남성 QRT TV뉴스에도 보도됐다. 2차로 파견된 문화·교육봉사단은 하노이와 다낭에서 교육 및 문화교류 행사를 진행했다. 하노이 국립외대 부설고등학교에서는 태권도와 한국무용을 등을 주제로 교육봉사를 실시했고 다낭시 주관 ‘한국-베트남 축제’에서는 메인 행사로 태권도와 부채춤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며 한국 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섰다.
계명대학교는 매년 하계와 동계방학을 통해 국외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2년 한·중 수교 10주년을 기념하고 황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중국 임업부 임업과학원과 공동으로 조림 봉사활동을 펼친 이래, 지난 22년간 네팔, 라오스, 몽골, 미얀마, 방글라데시, 에티오피아,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키르기스스탄 등 전 세계 개발도상국 17개국에서 117차례에 걸쳐 4,000여 명이 참가해 국외봉사활동을 펼쳐왔다.
한편, 계명대 국외봉사단은 체류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봉사활동 경비를 계명대 교직원들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사)계명1%사랑나누기의 후원을 받고 있다. 학생들이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교직원들이 후방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맡는 이 방식은 타 대학과의 차별화된 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