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이준호 기자)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는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되었던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재개하면서 세계적인 통신칩 제조사인 퀄컴 연구소(Qualcomm Institute; QI)에서 실시하는 현장실습 프로그램에 학생 5명을 파견한다고 14일 밝혔다.
퀄컴 연구소(Qualcomm Institute)는 미 캘리포니아 주정부에서 설립한 연구 및 기업지원 기관으로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 캠퍼스 내에 위치한다. 인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퀄컴과 스폰서십을 체결하고 기관의 이름을 퀄컴 연구소로 명명한 준 정부기관이다.
계명대 산학인재원에서 LINC 3.0사업의 글로벌 산학협력 일환으로 실시하는 이번 현장실습 프로그램은 7월 13일부터 8월 18일까지 5주간 퀄컴 연구소에서 진행된다. 이번 해외현장실습에 참여하는 학생은 관련 전공, 교과목 성적, 업무 능력, 단체 생활 적응, 어학능력 등 종합적인 평가와 심층면접의 과정을 거쳤다.
이번 현장실습 연수 프로그램의 핵심은 4차 산업혁명과 연관하여 AI(인공지능, Artificial Intelligence)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현지 연구소에서 수행하는 프로젝트에 실제 연구원으로 참여하며 인공지능과 관련된 전문화된 프로젝트 수행을 경험하게 된다.
계명대가 실시하고 있는 QI 글로벌 현장실습 프로그램은 글로벌 장기현장실습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관을 찾기 위해 2015학년도부터 실시해온 대표적인 해외 현장실습 프로그램이다. 2015년 첫 해에 15명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총 85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프로그램 이수자 85명 중 64명(75.29%)이 취업 또는 대학원 진학으로 진로를 결정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냈다.
계명대의 QI 글로벌 현장실습 프로그램은 해외 현장실습의 모범 사례로 알려져 2017년부터는 국내 다른 대학도 참여하게 되었다. 2017년 조선대, 성균관대, 동의대, 중앙대를 시작으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광운대, 국민대, KAIST, 부산대, 강원대, 한림대, 가톨릭대 등이 참여한 바 있다.
이번 해외현장실습에 참여하는 류준형(컴퓨터공학전공 4학년) 학생은 “전공 수업 중에 배웠던 내용들을 실무에 적용해 보고 직접 AI 응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볼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또한 실제 연구소의 직원들과 대화하면서 인공지능 분야에 대하여 책으로 배울 수 없는 다양한 활용 방법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김범준 산학부총장(전자공학전공)은 “QI 프로그램은 해외 거점기관을 통해 단순 해외 경험이 아닌 전공 역량을 발휘하여 장기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독창적·모범적 해외 현장실습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학생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의 능력을 입증하고, 장기 현장실습 및 해외 진출의 기회까지 얻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향후 방역 상황에 따라 지속적으로 참여 학생을 늘려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