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이준호 기자) 홍석준 국민의힘 대구 달서갑 국회의원이 기상청 및 유관기관이 운용하고 있는 기상관측시설의 대부분이 설치 환경 기준에 미달하고 기상 유관기관의 기상관측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인력의 기상 관측 전문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홍석준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설치되어 있는 기상관측시설 1,654개소 가운데 최근까지 조사가 마무리 된 979개소 중 835개소, 즉 전체의 85.3%가 법이 정한 설치 환경 기준을 위반한 채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기상 유관기관 26곳에 지정되어 있는 기상관측업무 담당자 609명 가운데 기상기사 등 자격증을 보유한 인원이 10명으로 전체의 1.9%에 불과하고, 연간 40시간의 기상 관측 교육을 이수한 인원도 전체의 9.5%인 58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최근까지 조사결과를 보면 관측시설 979개소 가운데 불과 144개소만 법이 정한 설치 환경 기준을 지키고 있고, 심지어 기상 주무기관인 기상청이 설치한 기상관측시설도 전체의 83.1%가 법령을 위반하고 있다.”고 밝히고,
기상관측업무 종사자에 대해서도 “환경부, 산림청,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공단 등 기상 관측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관마저도 담당자 가운데 기상 관련 자격증 보유인원은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고, 국립공원공단의 경우 29명 가운데 교육을 이수한 인원이 단 한 명도 없었고, 한국수자원공사의 경우에도 29명 중 교육을 이수한 인원은 5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홍석준 의원은 “온도, 강수, 풍속 등 관측시설별로 설치 목적이 다른 만큼 모든 관측시설에 동일한 설치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규정”이라고 지적하며, “관측시설별로 설치 목적에 맞는 별도의 기준을 마련해 운용해야 할 것”이라며 기상청의 대책을 촉구했으며.
“기상을 담당하는 정부 주무부처로서 기상 관련 자격을 보유한 인원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는 것은 기상업무 전문성 차원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꼬집으며, “기상청 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기상청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