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이준호 기자)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는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학생 전원에서 학업장려비 2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하고, 학부와 대학원생 등 총 21,000여 명에게 42억 원 가량이 지급됐다.
4월 27일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지급 완료 됐으며, 5월 18일에는 일부 학생들의 계좌오류 등의 문제점을 확인한 후 지급을 완료 할 계획이다.
이번 학업장려비의 재원은 2,000여명의 교수와 직원들의 봉급으로 마련됐으며, 신일희 계명대 총장을 비롯해 교무위원들은 봉급의 20%, 그 외 보직 교직원은 봉급의 10%를 석 달 동안 내 놓기로 하고, 그 외 교수 및 직원들은 자율적으로 성금모금에 동참해 50억 원을 마련했다.
또, 이와 별도로 계명대학교 노동조합에서도 1000만 원의 성금을 보태고, 대학교회에서도 1억 원을 기부했다.
특히,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최근 열악한 대학 재정 속에서 교수와 직원들의 봉급으로 재원을 마련했다는 소식을 접한 400여 명의 학생들은 그 뜻을 이어받아 학업장려비를 양보하며 재기부하기로 했다.
손현동 계명대 총학생회장은 “재학생 전원에게 20만원씩 학업장려비를 지급해 주고 그 재원이 교수와 직원 분들의 봉급에서 마련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감동을 받았다.”며, “20만원이 누구에게는 작은 돈 일수 있지만, 누구에게는 큰 돈 일수도 있을 것이다. 교직원 선생님들의 뜻을 이어 보다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쓰여 졌으면 하는 마음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계명대학교는 학생들의 기부의사를 받아들여 추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 118명을 선정해 1인당 100만원씩 1억1천8백만 원을 추가적으로 학업장려비를 지급할 예정이며 또한, 재기부 의사를 밝힌 학생들에게는 명예장학증서 및 총장 명의의 감사 서신과 별도의 기념품을 지급하기로 했다.
신일희 계명대학교 총장은 “계명의 정신인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니 교육자로서 보람을 느끼고, 학생들이 대견해 보인다.”며, “같이 동참해 준 학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하루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캠퍼스에서 다시 만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