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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권영진 대구시장 쓰러져

시의회 코로나19 추경 처리 후 민주당 이진련 의원과 설전 중 실신

 

(데일리대구경북뉴스=이준호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26일 대구시의회 임시회가 끝나고 본회의장을 빠져나가려다 입구 계단에서 쓰러져 경북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대구시의회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을 처리한 후 회의장을 떠나는 권영진 시장을 더불어민주당 이진련 의원이 따라 붙어 "긴급 생계자금을 왜 현금으로 지원하지 않느냐."고 따졌고, 권 시장은 "이러지 마시라."고 대답하며 입구 계단으로 내려가던 중 갑자기 뒷머리를 잡은 채 뒤로 넘어졌다.

 

이후, 권 시장은 직원의 등에 업혀 시장실로 옮겨졌고, 곧 119구급대에 의해 응급실로 이송됐다.

 

권 시장은 의식을 되찾았으나 병원 측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을 실시했으며, "여러 가지 검사를 한 뒤 상태를 보고 퇴원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3월 24일 대구시청 앞에서 코로나19 긴급생계자금을 즉시 현금으로 지원할 것을 요구하며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였으며,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25일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 피켓팅 시위를 벌이며, 이진련 민주당 비례의원이 발언권을 얻어 권 시장에게 긴급생계자금을 선거와 관계없이 정치적 볼모로 삼지 말고 즉시 지급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권 시장은 이 의원의 발언이 끝나기도 전에 자리에서 일어나 퇴장하면서 시의원들끼리 고성이 오가는 보기 민망한 상황이 벌어졌다. 권 시장은 퇴장 후 화장실에서 구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권 시장은 “제정신이 아닐 때가 많다. 몸도 거의 한계 상황에 와 있다. 30여 일째 사무실에서 야전침대 생활을 하는데 정신적으로 많이 피곤하다. 이해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으며, 이날 대구시의회 본회의에서 “어제 너무 어지럽고 구토가 나와 앉아 있을 수 없었다. 의장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고 자리를 떠나 죄송하다. 화장실에 가서 많이 구토했다. 이 점에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시청 관계자는 “2월 18일 대구 첫 확진자가 나오고 21일부터 시장 집무실에서 야전침대에서 생활해 왔다.”면서 “사흘 전부터 귀가를 수차례 권유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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