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남미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지카바이러스 공포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자 경북 포항시가 모기 조기방역을 통한 신속 대응 체계 구축에 나섰다.
포항시는 지난 1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이재춘 포항시 부시장, 포항시의사회장, 포항검역소장, 남․북구보건소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카바이러스 신속 대응을 위한 방역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방역대책 회의는 중남미 지역에서 유행하고 있는 지카바이러스 국내 유입 차단과 시민들의 불안심리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관련기관 협업체계를 통해 신속한 현장위주의 선제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모기 조기방역과 대시민 홍보활동 강화 등에 대해 협의했다.
시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매년 3월에서 4월 사이 실시하던 모기유충 구제작업을 2월 말로 앞당겨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공중화장실, 다세대주택, 시장 정화조 등 유충 서식지를 집중 방역하며, 읍·면·동 방역 발대식도 3월초로 앞당겨 개최하고 모기 방제작업에 전면 돌입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남·북구보건소는 지난 5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비상대책반을 편성해 모자보건실에 임신부와 가임기 여성을 대상으로 신생아 소두증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종합병원 감염내과와 네트워크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포항시의사회와 의료기관 77개소, 지역신문, 라디오방송, 홈페이지, 페이스북 등에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안내문과 예방요령, 의심환자 신고 방법 등을 홍보하고 있다.
또 국내 여행업계 82개소에도 행동수칙 공문을 발송해 여행객들에게 숲 모기에 철저히 대비하도록 하고 있으며, 최근 2개월 이내 환자 발생 국가로의 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리플릿 3만부를 제작해 읍·면·동에 배부하고 관내주민과 각 자생단체 회의 시 홍보하도록 조치했다.
시는 향후 검역소·감염내과 전문의로 구성된 해외 감염병 대응 유관기관 협의체 운영을 강화하고 종합병원 감염전문가 네트워크 운영을 강화하는 한편, 의료기관 84개소에 대한 상시모니터링을 통해 의심환자를 조기 발견하고, 수혈이나 성접촉으로 인한 2차 감염을 철저히 예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재춘 포항시 부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통해 지카바이러스 위기 대응에 앞장서고, 특히 웅덩이, 복개천, 정화조 등 취약지에 모기유충 구제사업과 함께 모기 활동철 보다 앞선 조기방역소독 실시로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2개월 내 해외여행이나 유행지역 방문 후 2주 이내 지카바이러스 의심 증상인 발열, 관절통, 결막염, 근육통이 있을 경우 의료기관에 진료를 받는 동시에 보건소에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