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시와 포스코가 음폐수 유기탄소원 활용을 통한 예산절감 및 상생발전을 위한 협력에 나섰다.
포항시는 지난 28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포스코와 음식물류 폐기물 공공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음폐수를 포항제철소 생활오수처리설비에 유기탄소원으로 활용하기 의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김학동 포항제철소장, 김일만 복지환경위원장, 이동걸 운영위원장, 한국환경공단 최근웅 본부장, 영산만산업(주) 신대식 대표, 공동주택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8개 대행업체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편 시는 지난 2013년 음폐수 해양배출금지 이후 음폐수의 안정적 처리를 위해 다각적인 시책을 발굴하던 중, 지난해 10월부터 포항제철소에서 생활오수처리설비에 음폐수를 미생물 유기탄소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 결과 기존약품(RCS45) 대비 총 질소 제거속도가 2배 이상 높아 대체 가능성을 확인해 일 10㎥의 음폐수를 재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양 기관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포스코는 앞으로 일일 최대 20㎥의 포항시 음폐수를 연계 처리하는 방안을 강구해 지역의 현안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포항시와 상생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는 일 10㎥의 음폐수를 포항제철소에 공급하면서 음폐수의 안정적 처리와 함께 연간 3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포스코는 미생물 유기탄소원 대체제로 음폐수를 이용하면서 연간 1.1억원 정도의 약품비 절감효과를 기대했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협약은 국가의 환경정책에도 부응하고, 지역의 현안문제 해소에도 기여할 뿐만 아니라 행정과 기업의 상호협력과 상생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동 포항제철소장은 “포항시민의 음식물 폐수가 제철소의 자원이 된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자랑스럽다. 이번 협약으로 상호이익은 물론 포항시민들에게도 그 혜택이 돌아가게 돼 기쁘다”며 “시의 신뢰와 협조에 항상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포항제철소와 지역 간 상호 윈-윈 효과를 창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