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경주시가 글로벌시장 개방과 소비부진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농가 지원을 위한 농·특산물 판로확보 및 소비촉진에 나섰다.
이에 경주시는 지난 22일 서울 도심에서 재경향우회원들과 고향 쌀 팔아주기 운동 전개에 이어, 30일에는 경주역 광장에서 지역 명품 경주 쌀과 계란 소비촉진 행사를 펼쳤다.
이는 풍작으로 인해 쌀 생산량은 증가했으나 서구화 음식문화 확산, 수입쌀 증가 등으로 쌀 소비량이 감소 추세에 있어 수급시장의 안정과 쌀 값 하락, 판로확보 개척 등 영농 농가의 고통을 분담하고자 마련됐다. 또한 닭 사육수수 및 계란 생산량 증가로 계란소비촉진으로 양계농가의 어려움을 덜고자 계란 팔아주기 및 소비촉진 행사가 열려 전 시민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동참했다.
이날 행사는 최양식 경주시장을 비롯한 지역 기업체, 요식업소, 기관단체, 농업인단체, 공무원, 시민 등 2천여 명이 참석해 연말연시 사회복지시설 쌀 나눔 기증식, 지역 쌀 사랑 서명운동, 가래떡 시식행사, 시가지 가두 홍보 캠페인, 현장 접수 등으로 진행됐다. 계란 판촉은 특란 1판 가격 3천원으로 시중가 보다 25% 할인해 판매했다.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 각계각층 인사와 시민들은 이사금 등 지역 쌀 대표브랜드와 우수품질의 계란 소비를 다짐하고, 홍보 캠페인 등을 통해 소비촉진 분위기를 한층 더 높여 시민 공감대를 형성했다.
최양식 시장은 “올해 쌀농사 풍작으로 전국적인 소비 부진과 수입 쌀 증가 등으로 쌀 수급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쌀 값 하락과 판매부진으로 농가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시민, 기업체, 유관기관·단체, 학교, 호텔, 요식업체 등 전 시민들이 지역 쌀과 계란 소비운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주시의 올해 쌀 생산량은 지난해 91천 톤 보다 3천 톤이 늘어난 94천 톤으로 현재까지 공공비축미, 농협수매, 시중유통 등으로 8만 톤 정도가 소비됐다. 28일부터 양일간 시청 직원을 대상으로 계란 팔아주기 행사로 총 500판(15천개)을 판매했다.
또한 시는 앞으로도 경주시 공무원, 농협 등 각 기관단체는 물론 각 기업체 및 대도시 향우회, 출향인사 등 쌀 팔아주기 협조공문을 발송하는 등 다각도로 지역 농가의 고통 분담을 해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