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대구경북뉴스=이준호 기자) ‘뮤지컬로 행복한 도시, 대구’를 18일간 뜨겁게 달구었던 제1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 장익현 이사장)이 9일(월) 화려한 막을 내렸다.
KBS 아나운서 정지원, 뮤지컬 배우 이건명, 민우혁의 사회로 열린 ‘제12회 DIMF 어워즈’는 올해 축제를 함께 만들었던 총 24개의 작품을 후보로 한 시상부문이자 ‘제12회 DIMF’를 총정리하는 자리다.
최고의 영예인 대상에는 아시아 초연으로 DIMF를 찾아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최고의 작품이란 찬사를 받은 영국 ‘플래시댄스(Flash dance)’가 수상했고, 창작뮤지컬상에는 탄탄한 대본과 긴장감 넘치는 전개, 배우들의 틈 없이 완벽한 연기까지 어우러진 ‘블루레인’이, 다소 어려운 작품인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젊음과 패기로 개성 있게 표현해낸 목원대학교가 BC카드와 함께하는 제12회 DIMF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의 단체상 부문의 대상을 거머쥐었다.
‘DIMF 심사위원상’에는 한글을 수호하기 위한 선인들의 희생을 그려낸 울산의 대표 창작뮤지컬 ‘외솔’이, 해외에서 온 뮤지컬을 대상으로 한 ‘DIMF 외국뮤지컬상’에는 현대인의 고충을 재기발랄하게 풀어낸 뮤지컬 ‘미스터 앤 미시즈 싱글(중국)’이 DIMF 제1대 집행위원장이었던 이필동 선생의 호를 딴 ‘아성 크리에이티브 상(특별상)’ 에는 뮤지컬 외솔의 한아름 작가가 수상했다.
시상식의 꽃이라 불리는 ‘제12회 DIMF 어워즈’의 여우주연상은 댄스대회 우승자답게 넘치는 에너지로 무대를 장악한 뮤지컬 ‘플래시댄스’의 히로인 ‘조앤 클리프턴(Joanne Clifton)’이 수상했으며 남우주연상 역시 뮤지컬 ‘플래시댄스’에서 알렉스의 꿈을 묵묵히 응원하고 지켜줬던 ‘닉’ 역의 벤 애덤스(Ben Adams)가 선정되어 ‘플래시댄스’는 제12회 DIMF의 메인 상 모두를 휩쓸며 무려 3관왕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남우주연상은 또 한 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는데, 제12회 DIMF 개막작에서 연기와 작곡 모두 종횡무진 활약했던 뮤지컬 ‘메피스토’의 ‘다니엘 바르탁(Daniel Bartak)’ 이 그 주인공으로 감격을 나눴다.
제12회 DIMF 어워즈는 각 부문의 수상자와 함께 다양한 축하공연으로 DIMF의 폐막을 더욱 화려하게 장식했다.
영국 ‘플래시댄스’의 메인 테마곡 ‘What a feeling’ 무대로 시작부터 관객을 압도했으며 뒤이어 아마추어답지 않은 곡 해석과 가창력으로 ‘프랑켄슈타인’의 ‘난 괴물’을 선보인 ‘제4회 DIMF 뮤지컬스타’ 대학/일반부 최우수상 수상자 신혁수의 무대와 특별공연으로 ‘제12회 DIMF’에 올랐던 뮤지컬 ‘외솔’의 대표 합창곡 ‘말모이 운동’ 까지 단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는 축하무대를 이어갔다.
‘플래시댄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벤 아담스(Ben Adams)가 뮤지컬 배우가 아닌 그룹 A1의 멤버로서 대표곡인 ‘Caught in the Middle’을 열창해 현장을 콘서트장으로 순식간에 바꾸어 놓았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부부인 김소현, 손준호가 ‘오페라의 유령’의 대표 듀엣곡 ‘All I ask of you’로 황홀하고 사랑스러운 무대를 만들었다.
뒤이어 제12회 DIMF 홍보대사 최정원, 민우혁이 함께 만든 듀엣 무대는 행사의 정점을 찍었다. 두 배우는 바쁜 와중에도 올해 축제의 성공을 위해 직접 선곡한 알라딘의 ‘A whole new world’ 으로 DIMF의 끝자락에 깊은 여운을 남겼으며 외국뮤지컬상을 수상한 중국의 ‘미스터 앤 미시즈 싱글 팀이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흥겹고 유쾌한 무대로 마지막까지 최고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제12회 DIMF 어워즈’는 오는 7월 18일(수) 밤 11시 40분 KBS1 채널을 통해 전국으로 방송되고, 국내 유일의 글로벌 뮤지컬 시상식인 만큼 KBS 월드를 통해 102개국으로도 송출되어 글로벌 축제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혀 나갈것이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8개국 24개의 작품 그리고 여러 부대행사들로 함께했던 제12회 DIMF가 많은 분들의 성원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될 수 있었다.”며 “내년 여름, 또 새로운 모습으로 여러분들을 뮤지컬의 현장으로 다시 초대할 테니 DIMF의 다음을 많이 응원해주시고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