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17일(토) 오전 10시 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시민운동장 야구장의 개장행사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은 1948년 처음 개장한 이래 1970~80년대 대구 고교야구의 전성기와 함께 했으며, 1982년부터는 삼성라이온즈의 홈구장으로 사용되면서 대구 시민들과 희노애락을 함께 한 대구야구의 성지다.
그러나, 시설노후화로 인해 지속적인 개보수에도 불구하고 안전상의 문제점을 노출했고, 2016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으로 사용빈도가 낮아지면서 서울 동대문야구장, 부산 구덕야구장과 같이 철거설이 대두되기도 했다.
하지만, 대구시는 시민운동장 야구장이 가진 역사성과 상징성을 고려하여 시민 친화적인 공원형 스포츠시설로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하고 총사업비 33억 5천만 원을 투입해 2018년 2월에 준공했다.
대구시는 기존의 내․외야 관람석을 철거하고 덕아웃과 불펜을 새로 조성함으로써 선수들의 편의성와 안전성을 개선하는 한편, 야구장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잔디산책로를 조성하여 시민들이 생활 체육공간이자 근린공원으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야구장 내․외부에 설치된 삼성라이온즈 레전드 선수 10명 핸드프린팅(장효조,이만수,김시진,류중일,강기웅,양준혁,이승엽,박한이,오승환,박석민), 이승엽선수의 56호 홈런 조형물 및 기념품 전시 공간 등은 과거 대구 야구의 추억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에 주안점을 두었다.
특히, 이번 행사는 국내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야구장인 시민운동장 야구장의 역사성과 삼성 라이온즈의 추억들을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시민운동장 야구장 개장행사는 이만수, 김시진, 강기웅, 양준혁, 이승엽 선수가 참여하는 ‘팬 사인회’를 시작으로 ‘핸드프린팅 제막식’, ‘야구장 시설 라운딩’, ‘축하공연’, ‘개장 기념 시타 퍼포먼스 및 사회인 야구대회 개막경기’ 순으로 진행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개장식은 시민운동장 야구장이 가진 역사성과 가치를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뜻 깊은 행사”라며, “금년 6월 스쿼시경기장, 12월에 축구전용구장이 준공되면 시민운동장이 도심복합 스포츠타운으로 새롭게 탄생할 것이고, 인근의 삼성상회터, 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연계하여 스토리텔링을 구성한다면 새로운 명소로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