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부터 오는 12일까지 한국을 방문 중인 체코 얀 피셰르(Jan Fischer) 전 총리를 비롯한 방문단이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과 건설 역량을 확인하기 위해 9일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새울본부를 방문했다.
이날 신고리3,4호기 발전소 및 신고리5,6호기 건설현장을 둘러본 피셰르 전 총리는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과 한수원의 원전 건설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양국의 원전산업계 협력이 확대,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한 “체코는 새로운 발전원이 없다.”면서 “2035년부터 에너지 부족이 예상된다. 전력공급의 안정성과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등을 고려하면 신규원전 건설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신고리3,4호기는 안전성을 대폭 강화한 3세대 원전인 APR1400 노형으로, 2016년 12월 3호기를 준공, 실제 운영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운전 첫 해에 무정지 운전을 달성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피셰르 전 총리(2009년부터 2010년 역임)와 이반 필니(Ivan Pilný) 전 재무장관(2017년 역임), ANO당(현 집권당) 인사 등으로 구성된 체코 방문단의 이번 한수원 방문은 한수원과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의 초청으로 마련됐다.
앞서 지난 8일에는 두산중공업을 방문해 증기발생기와 원자로, 터빈 제작공장 등을 견학했다. 9일부터 11일까지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관람한 뒤 체코로 돌아갈 예정이다.
한편, 체코 정부는 올해 신규원전사업 입찰안내서를 발급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수원은 체코에서 기자재 공급망 구축, 현지 인지도 제고를 위한 홍보활동과 체코 원전수출 달성을 위한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수원 관계자는 “지난 40여년 간의 지속적인 원전건설 경험과 긴밀하게 구축된 공급망, Team Korea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국내는 물론 UAE에서도 원전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체코 신규원전사업에서도 한수원의 역량을 입증하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