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김형만 기자)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10월 14일 최근 잦은 비로 수확을 앞둔 벼의 수발아와 콩의 습해, 사과의 착색 지연 등을 예방하고 품질과 수량 확보를 위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벼와 콩이 본격적으로 성숙하고 사과의 착색이 시작된 9월부터 10월까지 강수량은 180.2mm로 평년보다 11.4mm 많았으며, 일조시간은 153.8시간으로 평년보다 74.6시간 적었다.
특히, 10월 들어 흐린 날씨가 계속 이어지고 이번 달 18일까지도 흐리거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벼의 수확적기는 낟알이 90% 이상 황색으로 익었을 때로 수발아 피해가 우려되면 수확적기 내에서 비가 그친 틈을 이용해 조속히 수확해 피해를 줄여야 한다.
수확 후에는 쌀 품질 유지를 위해 벼 수분 함량을 15% 이하로 건조하고 순환식 건조기를 사용하면 열풍 온도를 종자용은 40℃이하, 식용은 45~50℃로 조정해야 한다.
콩은 알이 커지면서 성숙하는 시기에는 토양 내 충분한 수분이 필요하지만, 최근의 잦은 강우로 인해 습해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안정적인 수량과 품질 확보를 위해서는 수확 직전까지 배수로를 정비해 습해와 병해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과의 경우 착색 지연과 당도 저하가 우려되며, 특히 생육기 중 물(수분) 관리가 부족했던 과원에서는 열과(과피 찢어짐) 피해가 있을 수 있어 급격한 토양 수분 변화가 없도록 배수 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
또한 나무 생육이 저조한 과원은 이듬해 월동 후 생육과 꽃눈의 품질이 좋지 않을 수 있으므로 수확(만생종) 후 요소 3%(15kg/500리터)를엽면 살포하면 도움이 된다.
고대환 기술보급과장은 “수확기를 맞은 농작물의 품질과 수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확 전까지 관리가 필요하다”며 “수확기 생육관리 현장기술 지원을 강화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확을 돕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