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이준호 기자) 양파뉴스 이강문 대기자가 깡문칼럼에서 ‘시민의 눈’이라는 사실을 전제로, 공공예산의 집행 및 감독에 대한 시민감사 청구서 제출 계획도 함께 보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강문 대기자는 지역 보훈단체를 둘러싼 반복적 논란과 공공 예산의 투명성 문제, 복지공간의 운영 방식, 그리고 자치단체의 관리·감독 부실 문제에 대해 집중 탐사 취재를 진행해 왔다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연재 형식의 기획 시리즈를 통해 지금 이 땅의 ‘기억’과 ‘예우’가 어떻게 왜곡되고 있는지를 시민과 함께 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구 지역의 한 보훈단체 지회 사무실은 명목상 ‘공공복지’를 수행하는 공간이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 거리가 멀다. 사무실 문은 잠겨 있고, 그 누군가의 ‘출근’ 없이는 문을 열 수 없다.
운영비 역시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받고 있다. 이런 공간이 회장의 ‘개인 사무실’처럼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은 국민적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문제다.
본래 단체 사무실은 각종 회계 서류, 회무 자료, 그리고 회원 민원 응대를 위한 핵심 인프라다. 그런데 이곳은 회장이 출근하지 않으면 문이 잠긴다. 회장이 사무실 열쇠를 독점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비정상이다. 고령의 회원들이 문전에서 되돌아가는 일이 반복된다면, 이는 더 이상 묵인할 수 없는 구조적 모순이다.
누가 언제 어떤 자료를 열람하고 어떤 회무를 집행했는지, 기록이 없다면 불투명한 운영과 사적 판단에 의한 지출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회장이 부재한 날에는 사실상 ‘업무 중단’ 상태가 되는 이 구조는 명백한 시스템 부재의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