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의 포항문화재단 출범기념 뮤지컬 '영웅'이, 뜻 깊은 이벤트로 잔잔한 감동을 선사해 화제다.
바로 명배우 안재욱과 이강덕 포항시장, 그리고 우리 시에 유일하게 생존하고 있는 항일애국지사 이인술 어르신과의 뜨거운 만남이 이루진 것.
지난 18일 뮤지컬 '영웅'의 마지막 커튼콜에서, 주인공 안중근 역을 맡은 배우 안재욱의 멘트가 시작되었다.
“안녕하세요? 안재욱입니다. 포항문화재단의 출범을 기념하는 무대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드리며, 앞으로 포항시가 문화의 꽃이 만개하는 멋진 도시가 되길 희망합니다. 제가 이 자리에 나온 것은 살아있는 영웅을 소개하기 위해서인데요,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진정한 영웅! 이인술 애국지사를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인술 애국지사님과 함께 동시대를 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와 여러분 모두 큰 자랑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시 한번 이인술 애국지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안중근 역의 배우 안재욱의 소개가 끝난 뒤, 그 자리에 있던 관객들은 무대 속 ‘안중근’과 생존하는 이인술 항일애국지사를 벅찬 감격으로 바라보며, 눈물과 함께 큰 박수를 보냈다..
현재 경북도내 생존한 애국지사 현황은 총 3명으로 포항시 1명, 영주시 1명, 의성군 1명이다.
포항에 생존하고 있는 이인술 애국지사는 일본 유학 중 격문과 태극기 등을 제작해 일본 구주(九州), 대판(大阪) 등지에 살포한 항일활동으로 체포돼, 1944년 10월 5일 대판지방재판소에서 2년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이후, 8.15 광복으로 출옥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훈했으며, 현재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 거주하고 있다.
공연 입장부터 퇴장까지 이인술 애국지사의 휠체어를 끌며 안내한 이강덕 포항시장은 “현 세대가 이 번영을 누릴 수 있기까지 조국 선열들의 애국과 희생정신을 잊지 말고 새기자"며 "각자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고 벅찬 감동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