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구미시는 11월 20일 지역 서점의 경영안정과 페이퍼컴퍼니의 참여를 막기 위해 관내 서점 22곳을 ‘구미시 지역 서점’으로 인증하고 인증서를 교부했다.
‘구미시 지역 서점 인증제’는 구미시가 정한 인증 기준을 충족하면 지역 서점임을 인증하고 인증서를 교부하는 제도이다. 인증 요건은 △구미시 소재 상시 운영 매장으로 불특정 다수 대상 1년 이상 영업 서점 △소매 또는 도소매로 서적, 서점, 도서 등 사업자등록 및 주 종목이 도서 판매 △소상공인 기본법 2조에 따른 소상공인 경영 서점이다.
앞서 시는, 인증제의 근거가 되는‘구미시 지역서점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지난 5월 제정하고 인증제 시행계획 수립과 공고를 통해 관내 서점 25곳의 신청을 받아 1차 서류심사, 2차 현장실사를 거쳐 최종 22곳을 선정했다.
인증 서점 22곳 중 10년 이상 운영 서점이 15곳(68%), 20년 이상이 6곳(27%)으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문구 등 겸업형 서점이 10곳으로 다수 확인됐다. 이들 서점은 코로나 팬데믹 종료 후에도 온라인 위주 소비 확대로 인한 매출액 감소로 경영의 어려움이 많았다.
시는 앞으로 교육청 등 공공기관이 도서를 구입할 때 인증을 받은 지역 서점에만 입찰 참여, 우선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하고 독서 관련 문화행사, 프로그램을 서점과 연계해 시행하는 등 다양한 지원 시책을 발굴해 지역 서점 살리기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이선임 구미시립중앙도서관장은 “드디어 첫걸음을 내디딘 지역 서점 인증제가 빠르게 정착되고 작가 강연 등 문화프로그램을 병행해 지역 서점을 책만 파는 곳이 아닌 많은 시민이 찾는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지역 서점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