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대구경북뉴스=이준호 기자) 대구경북인터넷협회(회장 이성현)가 지난 30일 오후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에서 ‘대구경북신공항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를 통해서 화물터미널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대구와 의성군의 해법을 모색했다.
결과적으로 전문가 토론회에 참석한 윤대식 영남대 교수, 황대유 전 티웨이항공 대외협력그룹장, 심준섭 중앙대 교수 등 3명은 심각한 수준의 대구경북 갈등 수준을 우려하면서도 이철우 경북지사가 제안한 ‘복수 화물터미널’이 갈등 해결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윤대식 교수는 “국토부가 민간 공항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을 하면서 장래 여객 및 화물 수요에 대한 정밀하고 과학적인 접근과 정확한 예측을 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특히, 물류 공항의 특성화를 위해서는 물류단지를 효율적으로 활성화 시키기 위한 전략과 그에 따라 최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제시한 복수화물터미널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물류 공항 전문가로 알려진 황대유 교수는 “물류공항의 전 세계적인 특징은 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를 하나로 묶어 물류의 흐름에 효율성을 가지는 것”이라면서 성공한 물류 공항을 일일이 예시로 들었다.
그는 “화물전용기가 접안할 화물전용터미널과 화물 물류단지를 연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류 공항으로 성공한 이들 공항들은 물류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화물터미널은 물류단지에 바로 위치하고, 물류단지 주변은 화물 관련한 기업들을 대거 유치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도 군위쪽에는 신선화물과 기내식 보관창고 및 기내 면세점 등 국내 물류를, 반대로 의성 쪽에는 국제 화물 등을 수송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갈등학회 심준섭 교수는 갈등 국면을 해소하기 위한 일환으로 대구시와 경상북도, 의성군과 군위군 그리고 국방부 등 정부 관계기관 등으로 구성된 별도의 문제해결 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갈등을 고려해 예를 들어 국무총리 등 중립적인 조정자를 개입시키는 조정협의체 운영이 당사자만 참여하는 협의체에 비해 바람직하다. 그렇게 된다면 신공항 갈등을 두고서는 새로운 합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경상북도가 제시한 복수 터미널도 갈등을 해결하는 여러 가지 대안과 기법 가운데 하나로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3인의 전문가들은 이어진 토론회에서 “지금과 같은 갈등은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면서 ”기술적으로 풀 수 없다면 정치적으로 풀어서 하루라도 빨리 신공항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한 과정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