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이준호 기자) 김승수 국민의힘 대구 북구을 국회의원은 2020년 외국인 관광객은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해외관광 홍보비는 예년 대비 15배 폭증했다고 18일 밝혔다.
김승수 의원은 작년 순수 해외관광객은 1,162,054명으로 2019년 9,211,711명 대비 87.4%가 감소했으나, 세계 각국의 여행 금지조치가 지속되고 외국 관광객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작년 수백억 원에 달하는 해외홍보비를 집행했다고 말했다.
문체부가 김승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2020년~2021년 해외홍보비는 총 618억 1천 3백만 원으로, 예년 외국관광객 1인당 약 1,700원 수준으로 쓰이던 홍보비의 15배 수준인 2만 5천원(25,691원/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말까지 3개월 가까이 남아 있긴 하지만 현재 관광객 유입추세라면 6백억 원이 넘는 홍보비를 쏟아 붓고서도 실제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0만 명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승수 의원은 “정상적인 상황에서 해외관광객이 급감한다면 경쟁력 회복을 위해 홍보예산을 집중 투입해야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등 관광여건이 불투명한데도 비용 대비 효과를 검토하지 않은 ‘묻지마 집행’은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며,
“해당 홍보예산이 해외에 잘못 알려진 한국 관광정보의 오류를 수정하거나, 현재 존폐위기에 처한 국내 중소관광업계 지원을 위해 쓰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정부는 한정된 예산의 효율적 배분과 집중으로 국내 관광을 살리고 관광경쟁력을 높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