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이준호 기자) 곽상도 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이 10월 2일 오전 국회에서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과 관련 국회의원직 사퇴를 발표했다.
곽상도 의원은 “ 이번 사안과 관련해서는 어떤 말씀을 드려도 오해를 더 크게 불러일으킬 뿐 불신이 거두어지지 않아 국회의원으로서 더 이상 활동하기 어려워 의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어 “대장동 개발사업의 몸통이 누구이고, 7,000억 원이 누구에게 귀속되었는지도 곧 밝혀질 것이다.”며 “더불어 제 아들이 받은 성과퇴직금의 성격도, 제가 대장동 개발 사업이나 화천대유에 관여된 것이 있는지도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다.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그렇지만 검경 수뇌부, 수사팀 검사들이 정권 친화적인 성향으로 구성되어 있어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가 될 것인지 의문이므로 특검을 통해 수사가 진행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곽상도 의원의 사퇴에 대해 여러 가지 입장이 전해지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곽상도 의원의 정권교체를 위한 결기 있는 판단에 머리 숙여 감사하다."면서 "곽 의원의 결단에 대한 경의와 당 대표가 되어서 이렇게 밖에 하지 못한 죄송한 마음을 항상 품고 정치하겠다."라고 밝혔다.
윤석열 후보는 "곽상도 의원의 결단을 평가하면서 그의 사퇴가 대장동게이트의 철저한 수사와 정치개혁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국민 여러분의 열망을 받들어 부패 없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매진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어제 MBN 대선 토론회에서 곽상도 의원의 제명을 두고 후보들이 벌인 토론은 마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를 오버랩 시키는 유감스런 장면이었다."면서 "국민적 분노에 휩쓸려 모두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모습들은 안타까웠을 뿐만 아니라 그 토론을 주도한 사람 역시 탄핵 당시도 그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후보는 “곽상도 의원의 사퇴 결단 소식을 듣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던 사람으로서 인간적으로 미안합니다. 곽 의원님의 결단으로 우리 당은 더 깨끗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의 진실을 밝힐 것입니다. 유승민은 저 무도한 문재인, 민주당 정권을 이기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낼 것을 약속드립니다. 민주당에 경고합니다. 더 이상 특검과 국정조사를 거부하면 민심이 준엄하게 심판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최재형 후보는 "곽상도 의원의 용단을 촉구 드린바 있는데, 용단을 내려주심에 감사하다."면서 "최재형이 반드시 승리해서 정권교체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