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동래정씨 종친회(회장 정동욱)는 9월 25일, 풍양면 청곡리 삼수정과 호명읍에 위치한 예천군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동래정씨 12세조 삼수공 포내 입향 6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삼수공 정귀령 선생은 1424년 세종임금의 천거로 결성현감에 임명되어 백성을 사랑하는 선정을 베풀었으며, 사임 후 1425년 포내(현재 풍양면 별곡·우망)에 입향해 학문과 덕행을 실천하며 선비의 삶을 살았다.
이후 후손들은 조선시대에만 13명의 재상과 2명의 대제학, 2명의 배향공신을 비롯해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며 나라와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삼수공 정귀령 선생의 입향 60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진행된다. 오전 10시 삼수정에서 열리는 제1부 고유제는 동래정씨 수찬공파 종친회가 주관하며, ▲휘호 퍼포먼스(29世 정이환 서예가) ▲600주년 기념 개회(33世 정상천 박사) ▲수찬공파・직제학공파 종친회장인 정동욱 종손의 인사말 ▲내빈 축사 및 축시 낭송(김경희 시인) 등이 이어진다. 이어 정동진 교장(32世)이 집전하는 고유제가 봉행되고 오찬으로 마무리된다.
오후 2시부터 예천군복합커뮤니티센터 4층에서 진행되는 예천박물관 주관 학술대회에서는 ‘예천지역 동래정씨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아홉 명의 연구자가 ▲삼수공 정귀령의 생애와 정신문화 ▲동래정씨의 예천 입향과 시문학 특징 ▲15세기 명필 정난종의 서예 ▲예천지역 동래정씨 유적과 역사문화적 가치 ▲항일 독립운동사 속 동래정씨의 역할 등에 대해 발표와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기념행사는 삼수공의 학덕과 선정을 기리고 후손들의 발자취를 되새기는 자리로, 종친과 지역민, 학계가 함께 참여해 예천의 역사와 문화를 학술적으로 재조명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동시에 600주년이라는 역사적 이정표를 통해 군민 모두가 자랑스러운 뿌리를 확인하고 지역 정체성을 다지며, 예천인의 자긍심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동욱 종친회장은 “삼수공 입향 600주년은 예천의 역사와 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계기”라며, “이번 행사가 선조들의 업적을 기리고 예천인의 자긍심을 높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