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상주시가 지역에서 일어난 3·1독립만세운동의 역사적 사실을 재조명하고, 독립유공자의 헌신과희생에 대한 감사는 물론 시민·학생들에게 애국정신을 함양시키기 위해 항일독립만세운동 재현 행사를 가졌다.
상주시와 상맥회(회장 김진국)는 지난 23일 남산공원내 항일독립의거기념탑 앞에서 독립유공자 후손과 관내기관단체장 및 학생,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7주년 3.1절 상주항일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행사 관계자는 상맥회 주관, 상주시와 상주시의회, 국가보훈처 후원으로 마련된 행사는 97년(1919년 )전 지역에서 일어난 3·1항일독립만세운동의 역사적 사실을 재조명하고 독립유공자의 헌신과 희생에 대한 감사와 경의는 물론
상주에서 최초로 독립만세운동이 시작됐던 3월 23일을 기억하고 일제 강점기 시대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헌신한 상주출신 독립유공자들의 독립운동 행적을 밝혀 후세에 정신적 유산으로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국가의 보조금과 시민성금, 유족부담 등으로 1987년 건립한 상주항일독립의거 기념탑에서 개최한 것은 그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상주지역의 항일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3월 23일 상주읍 장터에서 당시 학생이던 한암회, 강용석, 성해식, 성필환, 조월연이 주동이 돼 주민 500여명과 함께 독립만세를 외치고 시가행진을 벌이던 중 현장에서 일본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르고
또한 29일에는 이안면 소암리 마을에서 채순만, 채세현 등, 4월 8일에는 화북면 장암리 속리산 문장대일원에서 이성범, 김재갑, 홍종흠, 이용회 등, 9일에는 화북면 운흥리 동네앞에서 김성희, 정양수 등이 마을 사람 100여명과 함께 독립만세를 외치다가 일본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조사됐다.
상주지역 독립만세 기록은 지난해 상주항일독립만세운동 후손(대표 강용철)들이 한국독립운동사, 국가기록원 자료, 경북독립운동사, 상주법원 판결문 등을 찾아 고증을 거쳐 상주시와 상맥회가 자료를 공유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기념행사를 개최하게 됐다.
이정백 시장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애국심을 선양하고, 상주항일독립만세운동의 초석을 다지는 기회로 삼기 위해 지속적으로 행사를 개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