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보건환경연구원 연구 발표에 따르면 안동 전통식혜가 유산균 함량이 높고 항산화 활성이 우수하여 건강식품으로의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연구원은 그동안 안동 전통식혜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안동식혜의 유산균과 항산화 활성에 대한 연구 활동을 진행해 왔다.”며 “안동식혜의 유산균수를 조사한 결과, ㎖당 평균 3억 마리의 유산균을 함유하여 김치와 비슷한 수준이며, 발효유 또한 막걸리보다는 유산균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한 “안동식혜를 5℃에서 저장하면서 유산균 변화를 살펴본 결과, 20일간 저장해도 유산균은 안정적으로 생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시중 판매식혜와의 비교에서도 시중 판매식혜에 비해 당분 함량은 낮았다. 항산화 활성은 시중 판매식혜는 거의 없거나 미약했지만 안동식혜는 항산화 활성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산화 활성이 우수한 것은 안동식혜의 재료로 사용되는 고춧가루와 생강의 영향인 것으로 확인됐다.
안동식혜는 밥에 무와 고춧가루, 생강 등의 향신료와 엿기름물을 버무려 발효시킨 뒤 숙성시킨다. 안동지역 전통음식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식혜와 달리 가열하지 않아 유산균이 살아 있으며, 첨가되는 향신료에 의해 항산화 활성을 지닌 건강식품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관계자는 “안동지역을 중심으로 한 소비에는 한계가 있다.”며 “건강식품으로서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할 필요성”에 대해 제기했다.
이에 김준근 경상북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안동식혜를 전국적으로 유통되는 전통식품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전통을 간직한 안동식혜와 더불어 젊은 층의 기호에 맞춰 발효 후 건더기를 제거한 음료형 제품 개발, 유색미를 이용하여 항산화성을 높인 제품개발 등 다양한 제품군의 개발이 필요하다.”며 제조방법의 표준화, 저장기간 연장에 대한 연구를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