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이준호 기자)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 여성학연구소가 주최하는 ‘2025 대구여성영화제’가 오는 10월 30일(목)부터 11월 1일(토)까지 3일간 메가박스 대구프리미엄만경관 4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올해 영화제는 ‘우리는 모든 거리를 초월해’를 주제로 세대, 언어, 경계, 경험을 넘어 연결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스크린을 통해 전한다.
총 12개 섹션, 25편의 영화와 25명의 감독·평론가가 참여하며, ‘지역과 삶의 자리’, ‘몸과 기억의 서사’, ‘연결, 이해 그리고 치유’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여성의 시선에서 사회와 예술을 다시 바라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10월 30일에는 ‘지역과 삶의 자리’를 주제로 개막작 ‘날 선 평화의 경계’가 상영된다. 분단과 경계의 일상 속에서 평화를 모색하는 여성의 시선을 따라가는 작품으로, 영화제의 서막을 연다. 같은 날 단편섹션 1 ‘사라진 삶의 자리’에서는 신도시 개발로 터전을 잃은 자연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이, 기획토크 1 ‘감독×감독: 나의 노동이 여전히 투명한가요’에서는 청소노동자의 비가시화된 노동에 대한 고민이 공유된다.
10월 31일에는 ‘몸과 기억의 서사’를 주제로 한 상영과 강연이 이어진다. 단편섹션 2에서는 「소년 실격」, 「무지개 배낭클럽」, 「자매의 등산」 등 여성의 성장과 연대, 자기 정체성을 다룬 작품들이 상영된다. 이어 장편영화 「메릴 스트립 프로젝트」와 기획토크 2‘Deposition: 사라진 목소리의 빈자리를 채우기’, 그리고 심연섭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회장의 강연 ‘타오르는 몸의 기억들’이 열려, 몸과 기억을 매개로 한 공감의 장을 마련한다.
11월 1일 마지막날에는 ‘연결, 이해 그리고 치유’를 주제로 한 상영이 진행된다. 단편섹션 3 「여자들을 키운 여자들에 대해」, 단편섹션 4 「볕뉘」, 단편섹션 5「오늘의 거리를 애도하며」 등 관계와 회복, 세대 간 연대를 다룬 작품들이 상영되며, 폐막작 「파기상접: 깨진 그릇 붙이기」는 권력형 성폭력 사건을 대응하는 과정을 통해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안숙영 대구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계명대 여성학연구소장)은 “올해 영화제는 서로 다른 세대와 경계, 언어와 경험의 거리를 넘어 함께 연결되는 우리 모두의 바람을 담고 있다”며, “시민의 손길과 마음이 모여 완성된 이번 영화제가 지역과 시민이 함께 만드는 문화적 실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2025 대구여성영화제는 모든 영화가 무료로 상영되며, 온라인과 현장 예매가 모두 가능하다. 지역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계명대 여성학연구소 홈페이지(www.iw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053-580-5328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