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양승미 기자)=영덕소방서 구조대원과 119특수대응단 구조대원들이 깊은 산속에서 부상을 입고 고립된 60대 등산객을 9시간 가까이 수색한 끝에 극적으로 구조했다.
영덕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025년 10월 8일 오후 4시 51분경, 포항시 북구 죽장면 하옥리 인근 산악에서 조난 신고가 접수되었다. 신고자는 산행 중 넘어져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68세 남성 A씨였다.
신고 접수 직후 영덕구조대와 119특수대응단 등은 즉시 현장으로 출동하여 어둠 속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다. 사고 발생 지점이 깊은 산속인데다, 야간 수색의 어려움까지 겹치면서 구조 작업은 난항을 겪었다.
대원들은 험준한 지형과 추위 속에서도 끈질긴 수색을 이어갔고, 신고 접수 약 8시간 40여 분만인 다음 날 10월 9일 새벽 1시 30분경, 마침내 구조대상자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허리 통증으로 인해 자력으로 이동이 불가능한 상태였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구조대는 즉시 응급처치를 시행하고 A씨를 부축하여 하산 작업을 진행했다.
구조대는 새벽 3시 15분에 구조를 완료했으며, A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A씨는 단순 요통 외에 특별한 외상은 없는것으로 알려졌다.
영덕소방서 박치민 서장은 "야간 산행은 시야 확보가 어려워 낙상 사고의 위험이 매우 크다"며, "가을철 산행 시에는 반드시 일몰 전에 하산을 완료하고, 등산로를 벗어나지 않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보온 용품과 휴대폰 보조 배터리를 지참하는 등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