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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아동 안전, 가정과 사회가 함께 지켜요

칠곡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사 박하나

(칠곡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사 박하나)최근 언론을 통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납치 유인 시도가 여러 차례 보도되면서 사회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다행히 피해 어린이의 바람직한 대처와 주변 시민들의 관심으로 대부분 미수에 그쳤지만 실제 범행으로 이어졌다면 어린이와 가족이 겪을 충격은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범죄자들은 어린 아이에게 ‘자장면을 먹으러 가자’거나 ‘엄마가 다쳐서 빨리 병원에 가야한다’ 또는 ‘인형을 사주겠다’거나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차량에 승차하기를 유도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유인한다.

 

대부분의 피해 아동들이 평소 학교와 가정에서 배운 대처법을 떠올려 상황을 거절하고 신뢰관계에 있는 주변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범죄는 미수에 그쳤으나, 만약 피해 아동이 순간의 당황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이처럼 어린이의 관심사를 이용해 ‘유인’하며 접근하거나 온라인 게임 또는 SNS 등을 통해 친밀감을 형성한 뒤 실제 만남으로 이어가려는 수법은 단순히 위협이나 폭력을 사용하여 드러나는 범죄보다 은밀하고 치밀하게 이루어지기에 예방 교육과 경각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어린이 스스로 지켜야 할 안전 수칙을 일상에서 반복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외출할 때에는 보호자에게 반드시 목적지를 알릴 것

둘째, 낯선 사람이 주는 음식이나 선물은 받지 않고, 부탁이나 제안을 단호히 거절할 것

셋째, 등하교시 사람이 많은 큰길로 다니며 위험한 상황일 때에는 큰소리로 도움을 요청할 것

넷째, 등하교길 인근의 경비실이나 편의점, 아동안전지킴이집 등 대피할 공간을 미리 알아 놓을 것

또한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한 경우 즉시 부모나 112에 연락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보호자와 교사 역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이와 실제 상황을 가정한 역할극이나 모의 상황을 정하고 부모에게 연락하는 것을 연습하거나 112 신고 방법에 대해 숙지할 수 있도록 한다.

 

보호자는 가급적 하교시간이나 학원 이동 경로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불가피하게 아이가 혼자 다니는 경우 스마트 기기 등을 활용하여 위치 확인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납치유인 범죄는 단 한 건의 성공 사례만으로도 사회 전체에 심각한 불안을 야기하므로 지역 사회 전체가 아동 안전에 관심을 기울여 아이들의 ‘안전한 눈’이 되어야 한다.

 

등하굣길, 놀이터, 학원가 주변에서 수상한 사람이나 의심스러운 상황을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신고하고 어린이를 보호하여 사회가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작은 노력이 모인다면 이 땅의 아이들에게 세상은 위험하다는 두려움보다 주변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으로 안심하고 성장할 수 있는 안전한 사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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