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김형만 기자)경상북도는 7월 15일 과학기술의 힘으로 경북의 미래를 설계할 K-과학자 9명을 선정하고 위촉식을 개최했다.
K-과학자는 경북에 정주‧순환하면서 전문 지식과 연구 경험을 활용해 경북의 산업과 기술 발전을 주도할 은퇴 과학자로서, 국책사업 유치, 기업 기술 자문, 후학 양성 등의 소임을 맡는다.
K-과학자는 모집 단계부터 최고의 석학들을 초빙하는 것을 지향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과학기술 단체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를 만나 협의하고 우수한 과학자들을 추천받았다.
심사·선발 역시 국내 최고의 과학기술인으로 구성된 K-과학자 심의위원회가 맡았다. 심의위원회는 신청자의 경력과 연구 성과뿐 아니라 향후 국책사업 유치, 기업 R&D 지원 등 지역 산업에 대한 기여 역량까지 꼼꼼하게 평가했다.
K-과학자 심의위원회는 심사숙고 끝에 9명의 과학자를 최종 선발했으며, 사업 운영의 효율성과 과학기술 분야별 안배를 고려해 심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심사 결과 AI, 의료, 바이오, 원자력,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K-과학자가 선정됐다.
아침편지로 널리 알려진 고도원 아침편지 문화재단 이사장은 대통령 연설 담당 비서관과 국립산림치유원장을 역임했으며, 5월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 명예회장으로 선임되는 등 과학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을 주도하고 있다.
김무환 포스텍 특임교수는 포스텍 총장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을 역임한 원자력 안전 및 방사선 관리 분야를 대표하는 과학자이다.
영남대학교 병원장과 대한뇌종양학회장을 역임한 김오룡 명예교수는 신경외과학계의 권위자로서, 한국 뇌연구원을 유치하는 등 지역 의료기술 발전에 기여해 왔다.
2010년 과기부 ‘국가 과학자’에 선정된 남홍길 원장은 식물 노화 분야 전문가이며, 대구가톨릭대학교 역노화연구원 원장으로 왕성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화학 분야 권위자 안교한 포스텍 명예교수는 알츠하이머 질환 여부와 진행도를 나타내는 생체표지(바이오 마커)를 발견하여 알츠하이머병 진단과 치료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으며, 관련 국내외 특허도 44건에 달한다.
정용환 전 한국원자력연구원 본부장은 원자력 소재 분야 전문가이다. 국내 핵연료 신소재 관련 원천기술을 특허 등록하였으며, 학생들을 위한 과학 멘토링 등 과학 대중화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 SK텔레콤 전무 등을 역임한 광주과학기술원 차인혁 석학교수는 기업 AI 및 디지털 혁신전략 수립과 기술개발 등을 총괄한 첨단기술과 비즈니스 융합 분야의 전문가이다.
한국에너지공대(KENTECH) 설립위원과 국가 R&D 프로그램 디렉터를 역임한 한상철 교수는 1995년부터 CDMA 소형기지국 개발에 참여하는 등 국내 이동통신 기술개발에 기여해왔다.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황일순 명예교수는 경북의 미래 먹거리인 SMR(소형 모듈 원자로) 기술과 사용후핵연료 재활용 분야에 대한 최고 권위자이다.
경상북도는 우수한 석학들의 뒷받침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주거와 교통 등 생활편의 지원과 더불어 경북연구원에 연구 활동을 돕는‘K-과학자 지원센터’를 신설했다. 또한 K-과학자 한 명당 경북도청 사무관과 경북연구원 박사를 매칭하여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이날 위촉식에서는 경상북도의회 손희권 기획경제위원회 부위원장과 지역 도의원도 참석해 K-과학자들의 활약을 당부했다. “지방 소멸 가속화와 함께 철강, 전자 등 경북의 주력 산업까지 어려운 시기”라며 “오늘 위촉된 K-과학자가 경북의 과학기술 발전을 주도해 도민들에게 많은 힘이 되어야 할 것” 이라 강조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너무 휼륭한 석학들이 많아 심사, 선정이 힘들었다. 아쉽게 선정되지 않은 분들 역시 대한민국 과학기술을 이끌어 온 석학들”이라며, “이번에 위촉된 K-과학자들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은 경북이 나아가는 길을 열 것이며, 더 많은 은퇴 과학기술인이 경북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예우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