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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중앙아시아 유용식물(Ferula tadshikorum)에서 황산화 물질 추출 방법 개발

우즈베키스탄과학원 식물학연구소와 타슈켄트식물원 공동 연구결과 산림자원 활용 산업화 기반 마련

 

(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우리나라의 당귀와 비슷한 중앙아시아 유용식물인 ‘페룰라 타드쉬코룸(Ferula tadshikorum)’에서 항산화 물질을 추출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돼 관련 학계에 눈길을 끌고 있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심상택)에 따르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유용식물인 ‘페룰라 타드쉬코룸(Ferula tadshikorum)’에서 항산화 물질이 있는 배양체를 안정적으로 증식시키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우즈베키스탄과학원 식물학연구소, 타슈켄트식물원이 함께 진행한 공동 연구사업을 통해 밝혀졌다.

 

공동 연구팀은 이번 국제 연구사업을 통해 식물의 씨앗에서 얻은 수정된 배(Embryo)를 이용해 조직배양을 통해 캘러스*를 유도하고, 이를 이용해 식물을 안정적으로 증식시키는 방법을 개발했다.(*캘러스(Callus): 식물체에 상처가 났을 때 상처 주변에 생기는 분열조직이 형성한 종양 조직)

 

공동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캘러스 배양과정에서 사용된 ‘2,4-디클로로페녹시초산(2,4-Dichlorophenoxyacetic acid, 2,4-D)’와 ‘키네틴(Kinetin)’이라는 가장 효과적인 식물호르몬 조합을 밝혀냈다.

 

특히 공동 연구팀이 배양된 캘러스에서 추출한 성분은 일반적인 항산화 물질로 알려진 비타민C 수준보다 높은 활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 같은 내용은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플랜트 셀(Plant Cell, Tissue and Organ Culture/SCIE) 161권, 51호에 게재되기도 했다.

 

이규명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된 항산화 추출방법은 향후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무엇보다도 자연에서 직접 채취하지 않고도 실험실에서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규명 원장은 이어 “이를 통해 현재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페룰라 타드쉬코룸’의 야생 개체수를 안정적으로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심상택 이사장은 “이번 연구는 산림자원의 보전을 넘어, 유용식물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해외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국가별 생물주권 확보와 바이오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동연구 대상인 ‘페룰라 타드쉬코룸(Ferula tadshikorum)’은 우리나라의 당귀와 비슷한 미나리과 식물로, 오랫동안 전통약재로 활용되어 왔다. 자라는 데 25~30년이나 걸리고 사람들의 무분별한 채취가 이어지면서 자연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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