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오늘날 한문은 어렵고, 별 쓸모가 없는 학문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우리말 가운데 알게 모르게 한자로 이루어진 단어가 많고, 한자 성어를 인용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아주 도외시하기도 어렵다.
특히 한문이 꼭 필요한 분야는 바로 우리 고전을 해독하는 곳이다. 우리 고전 대부분이 한문으로 된 까닭에 한문을 모르고는 접근 자체가 어렵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우리 교육정책이 한글 전용원칙을 표방하며 한문은 학교 교육에서 소외되어 갔지만, 한문으로 된 우리 고전에서 소재를 얻어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은 셀 수 없이 많다.
‘조선왕조실록’에서 한문 원전 두어줄을 각색하여 만든 영화 ‘왕의 남자’나 드라마 ‘대장금’ 등 고전에서 얻은 소재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성공한 한문 원전을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들은 전문번역가들의 지난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번역 전문과정을 이수한 소수의 전문가들은 과거의 한문을 현재의 살아있는 언어로 번역해서 대중들에게 보급해야 하는 사명을 부여받은 사람들이다.
‣ 한국국학진흥원 부설 한문교육원은 이렇게 번역 인재를 양성합니다.
전문번역가를 양성하는 한국국학진흥원 부설 한문교육원(교육원장 배성길)은 2024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한문교육원은 지역 특화형 고문헌 번역 전문가 양성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의 예산 지원을 받아 2012년부터 경북대학교와 협력하여 대학 내에 연수과정(대구강원)을, 2015년부터 한국국학진흥원 내 연구과정(안동강원) 및 생활관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연수과정(3년)은 경전 위주의 기초 교육을 통해 한문 독해력 배양을, 연구과정(2년)은 번역 이론 및 실무 중심의 교육을 통해 고문서 및 초서에 대한 번역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연구과정 졸업 후에는 예비 청년 번역가로 활동하며 전문번역가의 연구 지도를 통해 양질의 번역 성과물을 출간하는 번역 실습 교육(2년)을 진행한다.
‣ 한문교육원은 이런 장학제도와 기숙사를 제공
한문교육원은 입학 성적에 따라 연수과정생은 1등 60만원, 2등 50만원, 3등 45만원, 4등에서 재학생 수의 절반까지는 학업 평균 성적이 B학점 이상인 학생들에게 매월 35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한다.
이뿐만 아니라 전통문화 전승 장려금, 안심생활 지원금, 한문번역 연구 지원금 등 다양한 장려금과 지원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외지 학생들을 위하여 기숙사를 제공한다. 연구과정생 5명에게는 전원 기숙사 제공과 월 100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한다.
2024학년도 한문교육원 신입생 모집 일정은 다음과 같다. 지원서 접수 기간은 11월 27일부터 오는 12월 11일까지이다. 선발 시험은 2024년 1월 6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합격자 발표는 1월 22일에 이루어진다. 한문교육원에 대한 자세한 내용 확인과 입학원서 지원은 한문교육원 홈페이지(https://koreastudy.or.kr/ikedu/)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