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일부터 경북 경주시 첨성대 잔디광장에서 열린 ‘2015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이 4일간의 축제 기간 30만 여명이 관람객들이 축제장을 찾은 가운데 11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대한민국 유망축제’로 선정된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은 통일 신라시대 때 조성된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소리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해 BBS 불교방송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경주시, 불국사 등의 후원으로 올해 4회째 마련됐다.
축제는 4일간 에밀레 모형 종 타종, 신라문화 체험, 신라 간등회(看燈會)재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 2천여 명을 포함해 가족단위 관람객 등 30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신라의 종(鐘), 전통등, 신라문화체험을 즐기려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중년의 7080 단체 관람객들이 줄을 이으면서 모든 세대를 어우르는 소통·공감의 장이 됐다는 평이다.
특히 개막식에 참가한 내빈들은 올해 첫 선을 보인 ‘디지털 성덕대왕신종’에 대해 ‘맥놀이 현상’을 화려한 LED 영상으로 표현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을 뿐만 아니라 ‘창조적 발상’이 돋보인다는 찬사를 보냈다. ‘에밀레 주제가’ 또한 전해주는 감동의 메시지가 중독성이 있다고 호평했다.
이와 더불어 불을 뿜는 용등과 공작등, 전통 혼례등 등 40여 개의 대형 전통등이 어우러지면서 밤늦은 시간까지 축제장을 찾는 발길이 이어졌다.
또 4톤 무게의 대형 범종 타종은 일반인들이 평소 접하기 힘든 체험이어서 큰 인기를 모았으며, 선무도, 비천무, 사찰학춤, 국악공연 등으로 매일 개최된 힐링콘서트는 상업성과 오락성에 치우친 다른 축제와 차별화를 꾀했다는 평가다.
특히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와의 연계 차원에서 캄보디아, 터키 등 실크로드 국가 공연단이 힐링콘서트에 매일 출연해 신비롭고 이색적인 전통 춤사위를 선보였다.
대구 경명여고 다도반의 다도체험, 탁본과 인경, 금관 만들기 등 40여 가지의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은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일깨우는 기회가 됐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경주시가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을 모델로 한 ‘신라대종’을 만들어 올해 연말 타종을 계획하고 있다“며 ”에밀레전을 신라대종과 연계하고 국제적인 규모의 행사로 확대해 경주를 대표하는 축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행사기간 내 전문가와 공무원, 학생 등으로 구성된 문화체육관광부 축제평가단을 구성해 축제장을 찾아 꼼꼼한 평가를 진행했으며, 이에 따라 앞으로는 행사의 격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