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영천시는 지난 3일 우리나라 대중가요의 효시인 영천출신 왕평 이응호선생의 예술혼을 기리고 가치를 재조명 하기 위해 ‘제21회 왕평가요제’를 개최했다.
왕평선생은 조선의 세레나데로 불리우는 ‘황성옛터’ 등 수많은 노랫말과 극작, 연극, 영화, 만담 등의 예술활동을 통해 일제강점기 국민들의 설움을 달래주던 영천출신 예술인으로, ‘황성옛터’는 이애리수 외 유명가수들에 의해 계속 불릴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다.
1996년부터 시작한 올해 왕평가요제는 대구MBC가 계획부터 예선은 물론 본선까지 주관하면서 인지도 향상으로 지난해에 비해 신청자가 34% 늘어나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가요제는 인기 초대가수들의 화려한 공연으로 흥을 돋우고, 공정한 심사를 위해 한국연예예술인협회 영천지회 명예회장(김천중)이 심사위원장을 맡고 ‘안동역’과 ‘다함께 차차차’를 작사한 김병걸 심사위원을 비롯해 강은경, 권혁식, 김병기, 김영철, 홍진영 등 우리나라 가요계를 대표하는 작사·작곡가, 교수 등 6명이 심사를 맡아 대회의 의미를 더했다.
대회 결과 박혜민씨 금상, ‘나를 외치다’을 부른 김현빈(27·남·의정부시), 은상 ‘사랑하기 전에는’ 신재민(29·남·대구시), 동상은 ‘살다보면’ 허지영(26·여·경산시), 장려상 ‘걱정말아요 그대’백승호(36·남·영천시), 인기상은 나현민(26·남·충남서천군)씨가 각각 수상했다.
김영석 시장은 “제21회 왕평가요제는 이전과는 달리 처음으로 방송국과 연계해 진행하는 의미있는 가요제로 진행됐다. 앞으로는 이번 경험을 살려 영천의 왕평가요제를 명실상부한 전국 가요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