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이준호 기자)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는 치기공과가 코로나19로 해외 취업문이 좁아진 가운데 2022년 28명의 학생들이 해외 취업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치기공과는 미국, 캐나다, 독일, 호주 등으로 모두 선진국 해외우수 덴탈 랩(Dental Lab) 회사에 최근 6년간 해외로 89명을 취업시켰다. 2022년 28명을 포함 2020년 12명, 2019년 9명, 2018년 15명, 2017년 11명, 2016년 14명의 학생들이 해외 취업했다.
대구보건대 치기공과가 질적으로 우수한 해외 취업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대학측이 균형감 있게 안팎으로 지원했기 때문이다. 총장과, 대외부총장, 학과 교수들이 주요 국가들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선진국형 신규 일자리 발굴을 도왔으며, 재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가장 중요한 노동 비자 취득과 현장직무, 근무조건 등을 협의하는 등 세일즈를 펼쳤다. 학과에서는 이를 토대로 현지 취업처의 니즈를 파악하고, 해외취업특별반에 반영해 교과과정을 개편·운영하는 등 창의융합 교육모델과 프로그램을 체계화 했다.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재학생은 대학생의 해외취업을 지원하는 고용노동부 청해진(청년해외진출) 사업의 일환으로 대학의 해외인턴쉽 프로그램을 소화한다. 해외취업특별반 운영프로그램은 1학년(60시간, 30주 영어 교육), 2학년(360시간, 36주 영어·직무·해외 전공실습 교육), 3학년(600시간, 27주 전공영어·직무·전공실습 교육) 등 1년간 모두 1,020시간의 교육으로 이뤄진다. 최근 5년간 84명의 치기공과 재학생들은 미국, 캐나다, 독일로 2학년 여름·겨울방학 6주와 3학년 겨울방학 4주 기간 동안 해외 연수기간을 소화했다. 코로나로 인해 2020년부터 중단되었던 해외 현장실습도 올해부터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학과에서는 대구시에서 지원하는 해외인턴사업과 해외취업장려금 등을 보조받아 학생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해외취업특별반을 수료한 치기공과 김광현(24)씨는 2021년 치과기공사 국가면허시험에 전국 수석을 차지했고, 현재 미국 시카고의 'LSK 121' 덴탈 랩에 당당히 취업했다. 김광현씨는 "입학과 동시에 해외취업을 준비하면서 지속적으로 영어공부를 하고 있고, 디지털 치과기공에 대한 관심이 커져 파샬, 임플란트, 심미보철 분야에 3D 프린터 장비를 활용해 치과기공물 제작공정 개선과 디지털 제조 표준모델 기술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며, "한국·대구보건대의 치기공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를 무대삼아 대규모의 기공소를 경영하는 것이 꿈이다."고 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덴탈라인 교정치과서 치과기공사로 근무하고 있는 신봉수(치기공과 2013년 졸업)씨는 "학과의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 미국과 독일에서 두 번의 해외 취업을 경험하고 현재 독일 치과기공 마이스터(장인) 자격증 취득을 위해 학교를 다니고 있다."며, "해외진출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참여하는 교육 프로그램의 목적을 정확히 파악하고, 자신만의 뚜렷한 목표와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공부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대구보건대학교 치기공과는 1972년 대학설립과 동시에 개설 된 50년의 전통과 9,300여명의 가까운 치기공사와 관련 종사자를 배출한 명문학과다. 이 학과는 최신 치과기공 기술의 동향을 반영한 Dental CAD/CAM 정규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선도적으로 우수한 해외·국내취업처의 발굴과 함께 임상현장에 창의적 직무수행능력을 갖춘 보건 전문직업인을 양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