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대구경북뉴스=이준호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7일 오전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대구·경북 시·도민들과 함께 꼭 성공한 정부를 만들고 싶다.”며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 때문에 저에게 서운한 감정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이다. 모두 제가 부족한 탓이다. 이제 그 서운함을 뒤로하고 대구의 아들, 유승민의 손을 잡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저는 누구보다 박근혜 정부가 성공한 정부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랐고 바른 길로 가야 한다고 고언을 했다. 원내대표 시절 국회 대표연설, 공무원 연금개혁도 모두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한 노력이었다.”며 “최순실과 대통령을 둘러싼 세력들은 대통령을 망쳤고 나라를 망쳤다. 지금 생각해도 국정실패를 제가 더 강하게 막아내지 못한 게 아쉬울 뿐이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후보는 “제가 입에도 담기 싫은 단어가 ‘배신자’이다.”며 “저는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 나라를 구한 TK선배들로 부터 물려받은 그 정신으로 정치를 해 왔다. 정치를 22년째 하면서 한 점 부끄럼 없이 제 양심과 소신에 어긋남이 없이 살아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저는 한 번도 나라와 국민을 배신한 적이 없다, ‘누가 과연 배신을 했느냐’ 거기에 대해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현명한 시·도민들께서 판단을 해 주시리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탄핵 후 창당에 대해서는 “2016년 12월 탄핵 이후 당이 풍비박산이 된 상태였다. 저는 어떻게든 당에 남아 개혁하고 싶었다. 당 지도부를 빨리 교체하고 국민들이 원하는 혁신을 하자고 제가 내부에서 여러 번 목소리를 냈다.”며 “우리가 공천하고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의 절반 이상 되는 다수 세력이 변화와 혁신을 거부했다. 끝까지 남아서 개혁을 해보려 했지만 개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대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 돼버렸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 분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누구보다 바랬다.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경선 때 많은 사람이 이명박 후보 쪽에 줄을 서도, 저는 박근혜 대통령을 끝까지 충심으로 도와드렸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따님으로서 본인도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을 잘 살고 강한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로 만들려는 생각이 왜 없었겠느냐.”고 말하고
“저는 박 전 대통령이 임기 마칠 때 성공한 대통령으로 마쳐서 국민 박수 속에서 청와대 떠나기를 진심으로 바랐던 사람이다. 그렇게 되지 못한 게 너무나 아쉽고 제가 더 강하게 저지하지 못한 게 아쉽다.”며 “언젠가는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나오셨으면 좋겠다는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끝으로, 유승민 후보는 “제가 국민의힘 후보가 돼야 민주당을 박살내고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민주당 후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는 접니다. 제가 중도층과 수도권, 젊은층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국민의힘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