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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 코로나19 속 골프 회동 구설수

동구 예산으로 자기 홍보, 동구의회 무시, 제식구 감싸기 등 구설수 잇따라

 

(데일리대구경북뉴스=이준호 기자)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이 대구시 코로나19 확진자가 82명으로 4차 대유행이 우려되고 있는 지난 14일 공로연수 중인 서기관(4급), 주민과 함께 골프를 치러간 사실이 밝혀져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배기철 청장은 백신도 2차례 모두 접종했고, 18일까지 휴가인데다 오래전 약속이라 취소하지 못했다. 함께한 서기관도 광복절도 아니고 휴일에 구청장과 주민과 함께 골프를 쳤다면서 별 문제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 전날 김부겸 총리가 “광복절 연휴가 코로나19 극복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모임과 이동을 자제하고 집에서 머물러 달라. 지자체장과 간부들은 직접 현장을 철저히 점검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에는 권영진 대구시장의 측근이 지역 경제인들과 골프를 쳤다가 사표를 제출한 경우도 있어 이번 배 청장의 경우는 어떻게 처리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코로나19 1차 유행을 겪은 대구에서, 그것도 자치단체장이라는 사람이 4차 유행의 엄중한 시기에 연휴동안 집에 머물지 않고 자신은 지인들과 함께 한가하게 골프를 즐겼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단체장 자질을 충분히 의심케 할 만한 상황인데도 뻔뻔스러운 해명으로 시민들의 분노를 폭발시키고 있다.”면서 배기철 동구청장의 내로남불식 광복절 연휴 골프 모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함께 골프를 친 지인을 밝히고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사전에 약속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데 동구청장은 누구와 골프를 쳤기에 사전에 취소하지 못했는지 강한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배기철 동구청장의 또 다른 구설수는 76주년 광복절을 맞아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을 동구는 잊지 않겠습니다. 동구청장 배기철’이라는 문구로 구비 약 300만 원의 예산으로 동구 관내 주요 교차로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통상 명절을 맞은 정치인들은 지역민들에게 인사말을 하는 현수막을 자비로 제작하는 경우는 있으나, 광복절을 맞아 구비 예산으로 구청장 이름까지 넣어 홍보하는 현수막을 제작한 것은 대구 8개 구·군 중에 동구가 유일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 4월 동구청사 앞 분수대를 10억 원을 들여 재정비 하겠다고 해서 동구의회와 힘 겨루기를 한 적도 있다.

 

동구의회는 코로나19 상황에 구민들의 삶이 고통스러운데 분수대를 10억 원이나 들여 정비하겠다는 동구청을 비판하면서 예산을 전액 삭감했으나, 배 구청장은 5월 임시회에 재상정하기도 했다. 물론 동구의회는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이외에도 배기철 동구청장은 자신의 선거캠프 측근을 별정직으로 채용했다가 이 측근이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출마하기 위해 사표를 제출했으나, 공천에 탈락하자 또 다시 한 직급 높은 자리로 복귀시켜 제식구 감싸기 논란에 휩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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