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경상북도 의성군 복합문화공간 안계미술관은 2025년 경북문화재단 예술거점 지원사업 특별 기획 전시로 〈빈집 일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빈집’이라는 공간을 매개로 잊힌 집, 남겨진 물건, 그리고 그 안에 스며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기록 전시이다. 의성 지역 곳곳에 자리한 빈집을 예술적 시선으로 바라보며, 사라진 자리에도 여전히 남아 있는 기억과 시간의 층위를 탐색한다. 비워진 공간이 더는 ‘끝난 이야기’가 아니라 또 다른 삶과 관계가 시작되는 장소임을 전시는 조용히 일깨운다. 〈빈집 일기〉는 지역의 현실적 풍경—인구 감소와 마을의 변화, 그리고 그 속에서 사라져가는 삶의 흔적—을 예술로 기록하고자 한다. 참여작가 김효선, 노수현, 박진영, 최민경은 각기 다른 시선으로 의성의 빈집을 조사하고, 그 안에서 발견한 기억의 잔재를 드로잉, 페인팅, 오브제, 설치 등으로 재구성하며 사물과 풍경 속에 스며든 감정의 흔적을 시각화했다. 그들의 작업은 비워진 공간이 오히려 더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음을 보여준다. 안계미술관은 경상북도 의성군 안계면에 위치한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농경 문화와 마을의 일상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