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문경문인협회 회장 이만유)연두색 신록이 아름다운 2013년 5월 어느 날, 필자가 사는 경북 문경시 산양면 거리에 현수막 하나가 시선을 끌었다. 산양면사무소에서 “산양면 슬로건”을 공모한다는 내용이었다. 지금 문경시의 브랜드 슬로건이 “긍정의 힘! Yes 문경”이지만 당시는 “새로운 도약, 일등 문경”이었다. 문경의 특성과 비전을 담은 역동적 이미지의 브랜드를 통한 지역의 정체성 확립과 마케팅 그리고 시민화합을 도모하여 미래지향적인 도시 이미지를 구현한다는 의미인데 모두 잘 만들어진 구호였다. 최일선 행정조직인 면(面)이 독립성을 가진 지방자치단체는 아니더라도 면민들을 하나로 결집하고 애향심을 가지게 하며 미래를 향한 비전을 제시하고 지역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 슬로건을 제정한다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 현수막이 걸린 며칠 뒤 채호식 산양면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면민들로부터 접수된 산양면 슬로건에 대한 수상작 선정심사를 부탁한다는 것이었다. 얼마 후 지역 인사 및 단체장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의 일원으로서 심사에 임하게 됐다. 그러나 신청된 작품들이 다 애정이 담긴 좋은 작품이었지만, 산양면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잘 표현한 적합한 작품으로는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2021년 3월 발표된 ‘국민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비만율은 38.3%로 2019년에 비해 4.5% 증가했다. 이는 과거 지속적으로 증가해온 비만율과 비교해도 급격한 증가세입니다. 더불어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유병률도 함께 증가했다. 비만과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코로나19 이전에도 증가 추세였으나, 유행 후 큰 폭으로 증가했고(6.2%p, 3.2%p), 고혈압 유병률과 고위험 음주율은 코로나19 유행 전에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유행 후 각각 3.1%p, 3.0%p 증가했다. 연령별 변화를 보면 남자 30대에서 비만 증가,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 감소, 40대에서 고위험 음주율과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의 증가가 뚜렷했고, 그로 인해 모든 만성질환, 비만 유병률이 증가했다. ◇ 코로나19와 비만 인구 증가의 상관관계 태초에 사람은 농사짓기 이전부터 열매를 따 먹거나, 수렵을 하는 등 반드시 몸을 움직여야 생존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즉, 온종일 몸을 쓰니 근육이 늘고 먹을 것은 늘 부족해 지방이 쌓일 일이 없는 환경이었다. 몸을 지탱하기 위해서 몸을 쓰지 않을 때는 무조건 무거운 근육은 바로 없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가족 중에 암 환자가 있다면 불안한 마음이 든다. 유전된다는데 어느 정도인지, 또 나 때문에 내 딸이나 아들이 암에 걸린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다. 엄마나 언니가 유방암으로 진단받으면 더욱 불안하다. 그러나 유방암은 유전적 요인이 10% 이내이고 진단과 치료방법이 눈부시게 발전해 정기검진만 잘 받는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20년도 더 된 일로 기억한다. 필자가 대학에서 근무하던 시절에는 20~30대 여성이 유방암으로 진단받는 경우는 드물었다. 몇몇 환자는 결혼을 포기하거나 파혼당하는 걸 보기도 했고, 그 후 젊은 유방암 환자들이 힘들게 치료하는 과정을 보는 내 마음도 편하지 않았다. 하지만 가장 힘든 사람은 어머니였을 것이다. 특히 본인이 유방암으로 진단받은 적이 있다면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어머니에게 유방암의 특징과 예후를 설명하며 안심을 시키려 해도 유전에 관한 자료는 외국 데이터만 있던 시절이라 ‘유전이 되나요?’라는 질문에 ‘외국은 이러이러합니다’라는 설명 외엔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마음의 짐을 덜어드리기에는 부족했던 것 같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두 번도 넘게 변한 지금은 한국인에
(전 문경문인협회 회장 이만유)문경은 “길의 고장”이다. 문경의 정체성을 한 말로 표현한다면 필자는 “길의 고장”이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문경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길을 테마로 한 “옛길박물관”이 있다. 그 안에는 길과 관련된 유무형의 다양한 문화와 역사가 전시되어 있다. 그중에서 오늘은 풍속화 여행을 떠나 보고자 한다. 위의 그림은 조선 후기 풍속화로 유명한 신윤복(申潤福-1758년, 영조 34∼?)의 “월하정인도(月下情人圖)”이다. 조선의 뒷골목 풍경, 특히 깊은 밤 이슥한 고샅길을 정감있게 표현한 것으로 시대를 초월 많은 사람에게 재미와 웃음을 주는 작품이다. 풍속화란? 인간의 생활상을 그린 그림으로 그 시대 사회상과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고 역사, 문화, 철학과 해학이 담겨 있다. 조선시대 3대 풍속 화가는 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윤복, 긍재 김득신으로 주로 민중들의 삶을 그렸고 서민들이 그림의 주인공이었다. 우리나라는 선사시대부터 이미 벽화를 통해 풍속화를 그렸으며 삼국시대 무용총 등 여러 고분 벽화가 그것이다. 조선 시대의 풍속화는 속화(俗畵)라고도 불렸다. 조선 전기, 중기에 사대부의 생활상인 수렵도, 계회도(契會圖), 시회도(詩會圖), 평생도
(의성소방서 구조구급센터장 소방경 배석규)기후변화로 인하여 매년 여름철 폭염의 기세는 강해지는 추세이다. 그렇다 보니 폭염을 피해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 시설을 찾거나 강‧계곡을 찾기 마련이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7~8월에 물놀이 안전사고 사망자는 수난사고 전체 사망자의 약70%를 차지할 정도로 여름 휴가철에 집중되어있다. 어떻게 하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즐거운 물놀이를 할 수 있을까? 첫째, 물놀이는 아무리 얕은 곳이라도 허가된 안전한 장소에서 해야 한다. 물속은 평지와는 달리 물웅덩이, 수초, 소용돌이 등 눈으로 확인 할 수 없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현장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안전하게 물놀이를 해야 한다. 둘째, 물놀이 전 충분한 준비운동은 필수!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차가운 물에 들어가면 신체에 부담을 주어 갑작스런 체온변화로 근육이 경직되면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해 보자. 셋째, 물놀이 장소에선 구명조끼‧튜브 등 안전장구 착용하기! 자신의 수영실력을 과시해서 물놀이를 하다 안전사고를 발생하는 경우도 더러 발생한다. 그러니 반드시 구명조끼 등을 착용하여 안전사고를 방지하자. 마지막으로 누군가
(김천경찰서 이주원)세상은 변화무궁하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듯 조금씩 변해가는 것이 아니라 자고 나면 변하고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는 말이 실감난다. 우리가 어느 시점에 배우는 지식이나 받아들이는 정보는 그 시점에서 유용할 수 있지만 변화무쌍한 환경 앞에서는 그 지식이나 정보도 곧 무용지물이 되어버리게 마련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지식이나 정보는 고정적이지만 환경은 가변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줄기차게 새로운 정보화 지식을 찾아내고 익혀서 내 것으로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배워야 훌륭한 사람이 많지만 필자가 야구를 좋아해서 정말 노력하는 선수를 소개한다. 프로야구 SSG 노경은 선수는 우리나라 나이로 올해 39세다. 지난해 롯데에서 방출됐으나 우여곡절 끝에 SSG로 이적 제2의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노경은 선수는 다른 선수들은 미래를 꿈꾸고 준비하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하지만 내겐 미래를 생각할 여유 같은 건 없다. 어떻게든 오늘을 버텨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나도 미래를 꿈꾼다. 그 미래라는 건 어떻게든 살아남아 내년에도 재 계약을 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오늘 하루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말 그대로 오늘만 산다고
(한국국학진흥원)᷺ 조선 시대 국왕도 잡기 어려운 ‘소비자 물가’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조선시대에 보였던 물가상승 기록을 바탕으로 “그건 얼마였을까?”라는 스토리테마파크 웹진 담談 8월호를 발행했다. 선조들이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가파르게 올라가는 물가에 탄식하는 모습, 하루하루 식량을 걱정하면서도 어머니를 위한 특별한 밥상을 마련하는 모습 등 조선 시대 ‘소비자 물가’를 소개한다. ᷺ 조선의 선비, 시장을 기록하다 ‘17세기 어느 선비의 경험, 그건 얼마였을까?’에서는 조극선(趙克善, 1595∼1658)이 쓴 일기를 중심으로 17세기 조선의 물가와 당대 경제 활동의 특징을 담았다. 조극선이 살던 시대는 화폐보다는 선물을 통한 생필품 조달이 이루어진 시기로 조극선이 초립을 팔아 감 10첩을 사고 면포나 신발을 팔아서 보리를 마련하는 등 당시의 화폐 경제를 짐작할 수 있다. 한편 조극선은 한양에서 화폐의 가치를 처음으로 접한다. 화폐로 녹봉을 받고, 쌀을 기준으로 한 시장 경제를 경험한 것이다. 점차 시간이 지나 18세기에는 화폐 유통과 시장의 발달로 경제활동의 일대 변화를 맞는다. 이러한 변화상은 경상도 상주 일대에 세거했던 권상일(權相一, 16
(경상북도 구미소방서장 정훈탁)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가정에서 발생하는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 가정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사소한 실수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아 조금만 신경쓴다면 미연에 예방할 수 있다. 어떻게 관리하고 예방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첫째, 주방에는 가스누설경보기를 설치하고 K급 소화기를 비치함으로 화재 발생에 대비할 수 있으며, 요리 중 가스불을 켜 놓은 상태에선 되도록 자리를 비우지 말고, 잠시 자리를 비울 때에는 가스불을 꼭 끄도록 한다. 둘째, 방 및 거실에서는 에어컨 및 실외기 연결선은 단일 전선 및 단독 콘센트를 사용하도록 한다. 실외기 먼지 청소를 자주하고, 근처에 불에 타는 물건은 두지 않는다. 여름이 시작되면서 다시 꺼낸 선풍기는 먼지 제거 후 사용하고, 모터가 과열되지 않도록 밤에는 타이머를 맞추도록 한다. 셋째, 베란다 및 다용도실에서 세탁기는 습기가 많은 곳을 피해서 설치 및 사용하고, 한 번에 많은 양을 세탁하면 모터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조금씩 나눠 세탁한다. 세탁기 주변에 가스보일러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 세탁기 화재 시 폭발로 이어질 수 있으니 더욱 주의한다. 넷째, 성냥이나
(전 문경시문화관광해설사회 회장 이만유)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100선 중 1위로 선정된 문경새재에는 조선시대 말기 천주교 박해를 피해 신도들이 모여 기도했던 기도굴이 있다. 이 굴은 문경새재 1관문과 2관문 사이 교귀정 위쪽 옛길에서 50m 정도 떨어진 가파른 산을 오르면 길이 7m, 폭 5.5m, 높이 1m 크기의 자연 동굴로서 우리나라 두 번째 방인사제인 최양업(崔良業, 1821~1861. 세례명:토마스) 신부가 경상도와 충청도에 전교 활동을 하면서 자주 지나다녔던 길옆의 신도들 비밀 예배소였다. 이곳에는 지금도 당시 모셨던 십자가와 성모상 등이 남아 있다. 최양업 신부는 1년에 7천여 리를 짚신을 신고 전국을 걸어서 밤낮없는 선교활동을 하다가 쇠약해진 몸에 병과 과로가 겹쳐 안타깝게도 문경새재 입구인 문경읍 진안리에서 선종(善終)하셨다. 이곳에는 최양업 신부를 기리기 위해서 천주교 안동교구에서 2002년 9월 29일 주막터 토지를 매입하여 가톨릭 “문경 진안리성지”로 지정하였다. 선종(善終)이란 용어는 “착하게 살다 복되고 거룩하게 삶을 마쳤다”는 뜻인 선생복종(善生福終)의 준말로서 서구의 가톨릭에서 사용하는 성직자의 죽음에 대한 표현인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여름은 다른 계절에 비해 복통, 설사가 많이 발생하는 때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장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중 약 40%가 여름철에 몰려 있고 월별로는 8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통과 설사의 원인에 따라 대표적인 대처 방법을 알아보자. ᷺ 감염성 복통·설사 오염된 음식물이나 식수를 섭취했을 때 생기는 위장관 질환으로, 원인균을 살펴보았을 때 여름철에는 주로 세균이 많고, 겨울철에는 바이러스로 인한 경우가 많은 편이다.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많이 발생하고 일부 세균에 의한 장염은 1급 감염병으로 분류될 만큼 전염력이 높다. 감염성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원인인 복통과 설사는 감염균이 없는 경우에 비해 구토가 더 많이 발생하고 이어지는 다량의 설사가 특징이다. 구토와 설사가 심한 경우가 많아 탈수 현상이 발생하기도 쉽다. 일반적으로 잠복기가 짧을수록 구토 같은 상부 위장관 증상이 심하고, 잠복기가 길수록 설사 등 하부 위장관 증상이 심하다. 이런 경우 집에 상비약으로 보관하는 지사제를 먹으면 원인균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시간을 오히려 늦춰 증상이 더 오래갈 수 있으므로 지
(안평파출소장 경감 유재도)‘농자 천하지대본’ (農者天下之大本) ‘농사는 온 세상 사람들이 생활해 나가는 근본이다’는 말과 같이 현대사회는 농업은 식량안보 차원에서도 주요시되고 자본이 많이 들어가는 업종 중에 한 부류이다. 농사는 하늘과 짐승들이 도와주어야 농사를 지을 수 있다는 촌로들의 하소연이 생각난다. 최근 이상기후로 인하여 논과 밭작물이 타들어 가는 시점에 농민들은 이중고를 겪으며 아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약 66,000제곱미터에 콩 농사를 짓기 위하여 사람을 사서 파종 후 싹이 돋아날 즈음 새들이 날아와서 싹을 쪼아 먹어 새롭게 콩 씨를 파종하는 일이 발생하고, 멧돼지들이 수 십마리 때를지어 다니면서 과수목(자두. 복숭아 등)에 열매를 따 먹기 위해 과수나무 가지를 손괴하는 등 짐승들로 인한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농민들은 발을 동동거리면서도 임시방편으로 콩과 과수목 등 피해를 줄일 목적으로 허수아비와 독수리 연을 날리는 구제 활동을 하고 있으나 새와 멧돼지 등 짐승들이 보름을 지나지 않아 또다시 농작물에 손괴하는 일이 계속 발생하고 있고 결실기를 들어서면서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바 행정당국에서는 하늘에서 하
(데일리대구경북뉴스=황지현 기자)우리나라는 국민의 기대수명이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의학 발전과 병원 접근성이 비교적 우수하고 건강보험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노인성 만성질환의 유병률은 점점 증가하고, 대부분의 의료 행위가 노인성 질환의 조기 발견과 치료에 집중돼 있다. 안과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백내장과 녹내장은 각종 매체에서 흔하게 접하는 대표적인 노인성 안과 질환이지만 그 차이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백내장과 녹내장의 정의와 병인, 치료 방법을 알아본다. ◇ 노화가 주원인인 백내장 백내장이라고 하면 얼핏 눈동자가 하얗게 덮이는 모습을 머릿속에 떠올린다. 실제 백내장(cataract)의 어원은 ‘하얀 폭포수가 눈 속에서 떨어져 내리는 것처럼 보인다’는 의미의 라틴어 ‘카타락타(cataracta)’에서 유래했다는 의견이 있다. 다만 백내장으로 눈동자가 하얗게 보이는 것은 정말 심한 말기에나 가능한 일이다. 또 검은 눈동자, 즉 결막에서 섬유혈관성 조직이 자라 들어오는 익상편(pterygium)과도 구분해야 한다. 백내장이란 눈 속에 있는, 한없이 투명하고 말랑말랑한 초콜릿 혹은 렌틸콩 모양의 수정체가 다양한 원인에
(의성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 교통관리계 계장 경감 조혁채)경찰청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 2,900여명 중 35%가 보행 사망자로 보행자 사고가 상당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행자의 통행우선권 부여 등을 이미 법제화하여 사회적으로 뿌리내려져 있는 OECD 교통선진국에 비하면 부끄러운 수치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정부에서는 보행자 보호의무 강화 법령을 순차적으로 공포, 실시해 왔으며, 특히 이달 12일부터는 횡단보도 앞 일시정지 의무 확대, 보행자 우선도로 제도 도입 등 보행자의 보행권을 강화하는 내용의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되고 있다. 구체적인 개정 법령을 살펴보면, 먼저 운전자가 횡단보도 앞에서 일시정지해야 하는 적용범위가 확장되었다. 기존에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통행하고 있을 때’만 일시정지를 하도록 규정하였으나, 이제는 보행자가 ‘통행하려고 할 때’도 일시정지 의무를 명시하고 있으며, 위반 시 범칙금 6만원과 벌점 10점이 부과된다. 특히 주의할 점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 앞에서 보행자의 통행여부와 관계없이 무조건 일시정지 의무를 부여한 규정이다. 이는 횡단보도나
우리나라 보행자사고 통계(TAAS,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를 보면 4월~6월까지, 9월~11월까지 보행자 사고가 점점 증가하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난다. 이는 봄·가을철에 보행 활동이 많아지면서 사고도 증가하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교차로에서 보행자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더욱 주의가 요망된다. 대한민국의 인구 10만명당 보행 사망자는 3.3명으로 OECD 평균인 1.0명에 비해 3배를 웃도는 수치를 기록중이며,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38.9%를 차지할 정도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조사 결과 무신호 횡단보도에서 보행자가 횡단하려 할 때 운전자가 양보한 경우는 11.3%에 그쳤으며,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신호가 있는 횡단보도에서도 교통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골목길 등(중앙선 없는)보ㆍ차도 미분리 도로에서 보행자 통행이 우선이 되도록 하는등 보행자의 교통안전을 위하여 크게 4가지 도로교통법이 지난 2022년 1월 11일 공포되었고 올해 7월 12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첫 번째로 ‘보행자 우선도로에서 보행자 보호의무(도로교통법 제27조 제6항 제2호)’
(김천경찰서 교통관리계 이득원)보행자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운전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규정이 있다. 도로교통법 제27조(보행자의 보호)에는 모든 차 또는 노면전차의 운전자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통행하고 있거나 통행하려고 하는 때(7.12.시행예정)에는 보행자의 횡단을 방해하거나 위험을 주지 아니하도록 그 횡단보도 앞(정지선이 설치되어 있는 곳에서는 그 정지선을 말한다)에서 일시정지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이를 지키는 운전자는 그리 많지 않다. 김천경찰서에서는 어린이 노약자 등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상반기에 초등학교 22개소 27개 교통안전 시설물을 개선하고, 무인단속장비 25개소 31대를 설치했다, 교통단속도 전년 동기간 대비 통고처분 법규위반 단속이 66% 증가하는등 교통사망사고 예방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경찰의 단속이나 시설물 개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운전자 스스로 교통신호와 제한속도를 지키고 항상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을 가지고 보행자를 배려하고 양보하는 운전 습관이 선행되어야 한다. 특히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교통법규를 꼭 지켜야 한다 교통법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