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보이스피싱 조직(콜센터)를 두고, 국내 불특정인에게 전화로 저금리 대출을 해 주겠다고 속인 후 피해자들로부터 총 5억 5천여만 원을 편취한 보이스피싱 콜센터 조직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북지방경찰청(청장 조희현) 지능범죄수사대는 ’15년 3월부터 같은해 9월까지 중국 길림성 연길시에 보이스피싱 조직(콜센터)를 두고 국내 불특정인에게 전화해 금융기관 대출담당자인 것처럼 거짓말로 저금리 대출을 해 주겠다고 속인 후, 피해자 43명으로부터 총 5억 5천여만원을 편취한 보이스피싱 총책 A씨(36세) 등 총 11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구속 4명, 불구속 2명, 중국 구속 5명(국내 송환 추진중))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총책 A씨 등 11명은 ’15년 3월 2일부터 4월 23일 사이 중국 길림성 연길시에 콜센타 사무실을 차려놓고, 피해자 서씨(여, 47세) 등 25명에게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 대출을 핑계로 개인정보를 알아내 2억5천7백만원 상당을 받아서 편취한 혐의다.
또한 ’15년 5월경부터 조직원 4명이 국내에서 검거된 사실을 알고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중국 연길시 2개의 아파트에 콜센터 조직을 새로 설치 후 동일한 수법으로 피해자 18명으로부터 3억여원을 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능범죄수사대는 ’15년 4월 하순경 중국 길림성 연길에 있는 보이스피싱 콜센터 사무실에서 일한 조직원 4명이 국내로 입국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4명 검거(2명 구속)해 중국 연길 콜센터 사무실 위치를 특정했다.
’15년 5월경 총책 A씨 등 7명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경찰청을 통해 중국 공안과 강제 송환 국제공조수사를 추진, ’15년 9월 8일 연변공안국 형사정찰지대에서 연길시내 아파트 2개소(콜센터 사무실)를 급습해 총책 A씨 등 7명 전원 검거했으며
9월 22일부터 25일사이 지능범죄수사대 수사관 2명이 연변공안국 출장을 통해 현지 공안과 합동수사를 통해 중국에서 7명 전원을 구속했다.
또 ’16년 2월 17일 중국 공안으로부터 위 7명 중 강제 송환된 피의자 B씨 등 2명 인수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번 사건은 보이스피싱 콜센터 위치가 해외로 확인되면 수사를 중지할 수 밖에 없었던 예전과 달리 경찰청과 합동으로 중국 연변공안국(우리나라 지방경찰청에 해당)과 국제공조수사를 적극 추진해 연변공안국 형사정찰지대에서 보이스피싱콜센터를 급습, 총책 등 콜센터 일당 7명 전원을 검거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에서 직접 사법처리한 첫 사례로 중국의 경우 국내 보다 사기범에 대해 엄하게 처벌하는 경향이 있어, 이들이 중국에서 형기를 종료한 뒤 국내로 강제 송환돼 국내법으로 다시 사법처리함으로써 보이스피싱 근절에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찰은 총책을 비롯한 주요 피의자들의 자금을 끝까지 추적해 범죄수익금 전액을 환수하는 한편, 이들과 연계해 국내에서 범행중인 인출·송금책, 대포통장 모집책 등 관련 공범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