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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서울 인사동에 울려 퍼진 ‘문경새재아리랑’

1865년 경복궁 중수 시 한양에 올라갔던 ‘문경새재소리’ 160년 만에 ‘문경새재아리랑’이 되어 다시 올라가다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지난 5월 23일 오후 2시, 5월의 훈풍 속에 서울 종로구 인사동 남인사마당 특설무대에서 순수 시민 문화단체인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위원장 이만유)가 주관한 올해 두 번째‘찾아가는 아리랑학교’가 한겨레아리랑연합회 김연갑 이사장, ㈜국악신문 기미양 대표이사 (사)왕십리아리랑보존회 이혜솔 회장, 동두천아리랑보존회 유은서 회장 등 내빈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외국인이 다수 포함된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문경새재아리랑’을 힘차게 불러 전국으로 확산, 울려 퍼지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번 행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서울 시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공연과 아리랑학교 개최 목적인 문경새재아리랑을 널리 알리기 위해 특별히 우리 아리랑 배우기에 비중을 더 두었으며, 현장에서 바로 아리랑을 배우고 부르도록 하는 등 모든 노력을 다한 결과 소기의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

 

특히 서울 시민이 일반 공연에서 잘 접할 수 없는 아리랑과 함께하는 ‘다듬이 공연’과 ‘문경새재아리랑이 근대아리랑의 시원’이고 ‘아리랑고개가 문경새재’라는 사실을 부각하는 것에 주력했다.

 

160년 전인 1865년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수할 때 ‘메나리토리 문경의 아라리, 문경새재소리’가 한양에 올라가 부역 나온 팔도 장정들에게 불리는 인기곡이 되고 이 노래가 대유행하면서 팔도로 확산하게 됐다.

 

그 후 30여 년 뒤 1896년‘문경새재소리’의 영향을 받은 ‘헐버트아리랑’이 생겼고, 다시 30년 후 같은 영향을 받은 ‘본조아리랑’이 생기면서, 진도, 밀양 등 전국 여러 지역에서 아리랑이 발생, 불리게 됐다.

 

결론적으로‘문경새재아리랑’은 전국의 많은 아리랑에 영향을 주고 파생시킨 아리랑으로 ‘근대 아리랑의 뿌리’, ‘근대아리랑 시원’이라 할 수 있다.

 

 

내년이 1926년 서울 종로구 단성사에서 상영된 대한민국 영화사에 큰 획을 그은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 개봉 100주년이 되는 해다. 그래서 1년 전인 올해, 이 영화와 뿌리를 함께한 문경새재아리랑을 기억하고 그 의미를 되새겨 보기 위해 단성사가 있었던 종로구를 찾아와 아리랑학교를 개최한 것이다.

 

또한, 우리가 서울에서 행사한다는 소식을 듣고 고맙게도 아리랑을 사랑하시는 왕십리아리랑보존회(이혜솔 회장), 동두천아리랑보존회(유은서 회장)에서 20여 명의 공연팀이 출연비도 드리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협연해 주어 무대가 더울 빛날 수 있었다.

 

또한, 산양면 소재 (주)문경미소(대표 김경란)에서 제공한 오미자 가공 제품을 참석자에 나누어 주어 문경의 인심을 전하고 지역 농특산물을 홍보하는 효과도 거양했다.

 

계획 시간 2시간을 훨씬 넘겨 4시 30분에 막을 내리고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했던 미국인 ‘호머 헐버트’ 선교사가 잠들어 있는 마포구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 들려 참배하고,

 

문경새재아리랑 노랫말에 있는 “문경새재 박달나무 홍두깨 방망이 다 나간다.”라는 가사가 들어간 아리랑을 채록, 아리랑 역사상 최초로 서양식 악보를 만들었고, 대한민국의 상징이요, 민족의 노래인 아리랑을 서양에 알리게 된 호머 헐버트 작 ‘헐버트아리랑’을 경건한 마음으로 합창, 영전에 올리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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